복덕과 풍요를 기원하고 지역의 안녕과 평안을 위한 산신대제가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충효사는 18일 충효사 주차장에서 나라의 무궁한 발전 기원과 지역 안녕을 위한 ‘보현산 산신 천왕제’를 봉행했다. 무속인들과 불자신도들이 함께한 이날 산신대제에서는 무속 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는 다양한 의식이 진행됐다. 충효사 회주 석해공 큰스님은 “극락왕생하고, 이승과 저승의 모든 존재들이 겪는 번뇌를 해소해 소통과 화합의 기운이 충만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번 산신대제를 통해 국가는 물론 영천 지역에 화평한 기운이 찾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2004년 충효사는 보현산에 천문대가 완공된 이후 초대 민선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자까지 잇따라 구속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영천체육관에서 대규모 ‘보현산 산신대제’를 봉행했다. 당시 악재가 심심찮게 터지자 이를 보현산 훼손과 연관 지으려는 여론이 만만찮았다. 보현산 천문대 시설공사가 한창일 당시 지금은 고인이 된 국내 유명 역술인인 손석우 씨가 “명산인 보현산을 훼손하면서 산신제도 지내주지 않으면 영천에 큰 해악이 닥칠 것”이라고 천문대 공사를 염려하기도 했다.
문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