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중앙동 오미마을 주민들이 음식물 처리공장 폐쇄를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오미마을 주민 50여 명은 23일 영천시청 앞에서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음식물 처리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2000년 2월 오미동 996번지에 음식물처리공장이 들어온 이후 2015년부터 주민들 동의없이 퇴비사업까지 인허가 받아 공장을 가동해 주민들이 심한 악취로 고통받고 있으며, 시설 증설 이후 영천 시내까지 악취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폐기물처리공장의 하루처리 음식물폐기물이 88톤에 이르는데, 우리가 무슨 이유로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생선찌꺼기 냄새까지 맡아야 하느냐”며 공장폐쇄와 이전을 강력히 요구했다. 주민들은 “주민요구 외면하는 A산업 영천을 떠나라”,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영천시는 책임져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태돈 주민대표는 “폐기물업체의 시설증설이후 심해진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다“면서 “만약 공장을 폐쇄하거나 이전하지 않으면 주민들은 계속해서 싸울 것”을 천명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날 집회현장에서 주민들을 위로하고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여 최대한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