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조성된 영천댐 망향공원 내에 건립된 망향기념탑에 설치된 조형물이 욱일기를 형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의 발단은 기념탑 하단부에 설치된 조형물이 일본 자위대의 깃발이자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빼닮았기 때문에 나오는 지적이다. 총사업비 43억원을 투입해 착공 3년만인 2013년 12월 준공된 영천시 자양면 성곡리 망향공원과 전시관에는 수몰되기 전 마을 사진, 당시 생활용품 등 각종 자료와 지역 역사물이 수집되어 있다. 망향공원 앞에는 높이 9.9m 넓이13m 규모로 설치된 조형물이 있다. 문제는 최근 이 조형물이 욱일기 형상화 됐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 조형물은 건립 당시 영천시가 7천700만원의 예산을 대구가톨릭대학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윤회’라는 제목으로 설치한 조형물이다. 시 관계자는 “이 조형물은 영천댐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아침 일출장면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 조형물이 욱일기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와 최근 지역민들로부터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탑 주위에 설치된 조형물은 곡선과 직선이 뻗어가는 형상이 욱일기와 흡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주민들은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이 조형물은 누가 봐도 욱일기 형상을 하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지역 정서를 감안해 이 조형물의 형상을 바꾸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는 영천댐이 널리 알려지고 실향민들의 추억이 담긴 전시관이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욱일기 논란 차단을 위해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망향공원과 전시관이 설치되어 있는 영천댐 일원에는 영천댐 캠핑장, 자전거 도로, 산책로, 영천공예촌, 천년고찰 거동사, 보현산천문대, 보현산천문과학관 등이 연계하고 있어 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한편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중 사용한 깃발이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 가해국이자 침략에 대한 상징물 그 자체다. 당시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했던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민들에게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은 만큼 욱일기 노출 문제는 예민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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