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또 하나의 선물같은 새해가 우리곁에 왔습니다. 지난 한해는 돌아보면 언제나 다사다난이란 표현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작은 도시 영천이지만 지난 한해동안도 여러 가지 소식들로 채워지고 짜여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이 바뀌었고 의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피폐화되고 쪼그라드는 농촌의 인구문제로 노심초사 10만 인구 지키기에 온힘을 쏟기도 했습니다. 시골 골짜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노인네들이 돌아가시고 변방의 목소리는 따라서 작아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안간힘을 다하여 겨우 지키기는 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일 듯 합니다. 여전히 도시화의 물결과 개발의 파고속에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일은 그닥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는 농촌의 수난사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 경북동부신문이 가야할 길도 함께 험로가 아닐까 스스로 우려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어주는 친절하고 착한 이웃들이 있어 희망조차 잃지는 않습니다. 우리 신문은 힘든 현실속에서도 내일의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각 지역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가는 굳건한 동반자이기를 희망합니다. 우리처럼 그들도 외롭지 않고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스러지지 않도록 곁에서 그들의 삶을 기록하고 목소리를 공유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 하는 고마운 마음 잊지않고 좋은 신문으로 보답하려 마음 굳게 다집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끌고 올수 있었던 것 또한 여러분들의 보이지 않는 협력과 지원이었으니까요. 지역사회를 병들게 하는 부패한 어떠한 세력도 보인다면 싹을 자르는 심정으로 비리를 파헤치고 까발리겠습니다. 늘상 하는 다짐이지만 워치독의 역할 또한 절대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합니다. 단순히 소식만 전달하는 중계적 매체가 아닌 비평과 대안제시를 통해 지역사회 힘의 균형을 이루고 건강한 시민사회를 유지시키는데 보다 비중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영천을 흐르는 핏줄 중에서 피가 잘 통하지 않고 막힌데가 구석구석에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지역의 현명한 시민들이 아픈데를 잘 짚어 주시고 우리에게 알려 주셔야 합니다. 우리의 취재력으로 지역 골짜기마다 찾아다니며 한층 깊이있는 취재로 진실을 밝히도록 할겁니다. 고단하고 힘든 삶의 터전을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신문이 작은 촛불이 되고 곁에서 함께가는 등불이 되겠다고 감히 다짐해 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시민이 행복한 영천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걸림돌도 많아 강자가 판치는 사회풍조도 조금씩 바꿔야 합니다. 돈에 물들어가고 급기야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는 사회여서는 안됩니다. 권력의 중심부 이야기만 전하지 않고, 어둡고 그늘진 곳과 약자와 소수자도 찾아 외면당하지 않도록 그들의 목소리와 요구도 생생하게 담아내겠습니다. 민주주의는 시끄러워야 합니다. 온갖 종류의 음표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 듯이 다양한 목소리를 엮어 영천을 이끌어갈 역동적인 에너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방분권과 주민자치라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도 다할 것입니다. 더 열심히 발로 뛰고 깊이있게 취재하여 지역언론의 역할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대의 흐름따라 변화하는 신문, 기사가 살아 펄떡이는 신문이 되게 하고, 시민의 입장과 눈높이에 맞는 기사를 쓰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늘 성찰하고 반성하며, 새해 더욱 바른길을 가는 정론지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어떠한 정치적 시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의연히 정론을 펼치는 신문, 더욱 진지하게 토론이나 담론을 담아내는 친근한 신문이 되겠습니다.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들께는 어릴적 정겨움이 담겨진 고향소식과 함께 유용한 정보나 관심거리도 전해드리도록 할 것입니다. 영천이라는 곳에 상식과 정의가 바로서는 날까지 사명감을 다하며 진정한 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독자여러분과 함께 기대합니다. 역으로 올해는 우리 언론 또는 시민들의 올바른 지적이나 비판을 귀담아 듣고 이해하며 수용할 줄 아는 기관장, 지방의원, 정치인, 사회지도층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고 내내 건강과 행복이 출렁거리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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