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구 동구 한 소아과의원을 방문한 생후 12개월이 안된 영아 3명이 홍역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인근 경산과 경기도 안산·시흥지역을 비롯하여 서울과 전남에서도 때아닌 홍역 환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영천시보건소도 지역사회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침방울, 비말이라고도함) 또는 공기 감염으로 전파되며 면역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홍역환자와 접촉하게되면 90%이상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전국 홍역예방접종률은(MMR 1차 97.8%, 2차 98.2%)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접종시기가 안된 영아(12개월 미만),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유행이 될 가능성이 있고, 홍역 감염으로부터 영유아 등을 보호하기 위해 홍역 표준 예방접종 일정(1차:생후 12~15개월, 2차:만4~6세에 총 2회 접종)에 따라 적기에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단다. 또한 성인도 홍역 유행국가로 여행하기 전에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치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할 경우 출국 4~6주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 하며, 생후 6~11개월의 영아라도 1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 또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홍역에 걸리면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므로 기침예절,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강조한다. 홍역은 위생 상태가 부족한 후진국형 질병이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보건당국이 결핵이나 수두 등의 사례로 볼 때 감염병 대처에 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는 이유다. 물론 당국은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모니터링할 것이지만 방역 체계 점검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홍역을 포함한 감염병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보건시스템과 사회 구성원들의 성숙한 대응 자세에 따라 확산이나 피해의 크기가 달라진다. 영천시보건소도 영대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지정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유사시 확산방지를 위한 치밀하고 철저한 비상대응이 필요하다. 아울러 시민들도 발진이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보이면 보건소 등에 바로 연락하는 협조가 중요하다. 전염병은 초기의 철저한 대응으로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