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나라가 미세먼지 때문에 난리다. 대통령의 표현대로 국가재난 수준의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 대응을 보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보다 실효성 있고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뚜렷한 대책을 못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니 야당을 비롯한 환경관련 단체들은 전향적인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서는 상황이 되었다.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이 중국발 대기오염이라는 사실은 심증만 있을뿐이지 명확한 물증이 없으며 측정한 데이터를 제공한들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상황이 되면 뾰족한 방법이 없다. 명확한 근거도 없이 원인조차 모르고, 원인을 모르니 대책도 없을 수 밖에 없는게 난처한 우리정부 입장이다. 상황이 이러니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것이 정부의 유일한 대책이라는 비아냥이나 듣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의 이런 무능한 모습에 실망이 쌓여가고 있으며 불안만 가중되는 형편이다.
우리지역도 결코 미세먼지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대기라는 것은 지역의 구분이 없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다니는 것이라 농도의 차이가 있을뿐 장소는 어디든지 안전지대가 없다. 또 ‘삼한사미’라던 빈도도 일주일 이상 기승을 부리는 경우도 있으며,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질이 나쁜 공기를 마시고 있는 시민들의 건강은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사태가 이쯤되면 초미세먼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자체적으로라도 세워야 한다. 그럴려면 미세먼지의 발생원인부터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시가 파악하고 있는 배출원별 현황을 보면 각종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것이 36%, 생활주변오염원이 32%, 경유차가 13%, 휘발성유기화합물이 7%로 나와있다. 이를 토대로 우선 시행할 수 있는 단기적이고 신속한 대책부터 실시하고 나머지는 중.장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존재 이유다. 중앙정부나 광역 지방단체에서 실시하는 틀에 박힌 대책 가지고는 모자라다는 사실도 이미 밝혀졌다. 하지만 지자체 힘만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이 역부족이기는 해도 그냥 손을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입장이다. 지혜를 모아 1㎍/㎥라도 더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미세먼지 줄이는데 모든 행정력을 모아야 하겠다. 또한 미세먼지는 인간의 욕망이 만든 결과물이다. 개개인이 절제를 통한 친환경적인 사고와 방식을 생활화 해야한다. 무엇이든 그냥 되는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