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 인근 마을인 자양면 용산리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고 있는 간이  상수도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비소가 다량 검출돼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독극물로 사용돼온 비소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있으며, 비소가 함유된 물을 장기간 마시면 피부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폐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천시상수도사업소는 지난 16일 자양면 용산리 한 마을 간이상수도에 대한 수질검사를 한 결과 비소가 기준치 (0.01㎎/ℓ)의 두배 이상인 0.021㎎/ℓ 검출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간이 상수도는 인근 30여가구에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천시는 수질검사 발표 당일인 지난 16일 이후 간이상수도 사용을 금지하고 이 마을에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영천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작년 3월에 설치한 비소제거 장치의 여과제가 수명을 다해 비소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비소제거 여과제를 교체한 후 수질검사 의뢰한 결과를 20일 오후 ‘불검출’로 전화통보 받았으며 공식 데이터는 2~3일 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1년 6개월에서 2년까지 돼있는 여과제 교환주기를 향후 6개월 정도로 줄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비소를 저감하는 여과제 교체주기를 당겨서 수질검사를 해본 뒤 비소가 여전히 기준치 이상 검출된다면 새로운 관정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주민은 “마을 앞에 맑은 댐물을 두고 비소가 나오는 지하수를 먹어야 되겠느냐. 당장 상수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며 “언제부터 비소가 이만큼 나왔는지 주민들 건강검진도 시급하다”고 성토했다. 영천댐 주변인 자양면에는 용산리 등 지하수 사용 17개소, 보현1리 황새골 등 계곡수 사용 10개소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하수 사용 가구마다 석회 성분이 많이 검출돼 정수기를 사용해야 하고, 여름철만 되면 물 부족으로 제한 급수를 받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같은 현상은 영천댐 인근 용산·보현리 등 지역민들의 공통적인 불편사항이다. 이 때문에 자양면 일대 주민들이 지하수 사용으로 인한 석회성분 과다 검출 등으로 요로결석 등 풍토병으로 고생하는 사례도 빈번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자양면 용산리의 지하수는 앞서 수년전 마을 인근 농지에 설치한 집수정에서 농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마을 50m 상류에 새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한편 영천시는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자양면 성곡·용화·용산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자양면 전역에 상수도를 공급하게 된다. 시는 올해는 17억원을 편성한 데 이어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해마다 50억원씩, 2023년엔 63억원의 예산이 연차적으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3 19:50:59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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