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개원일:’18.5.3)은 약 1,400km에 이르는 한반도 생태계의 핵심 축인 백두대간의 자생식물을 보존하고 고산식물에 대한 수집과 연구를 주목적으로 탄생한 수목원이다.
206ha 달하는 전시원은 암석원, 야생화언덕, 만병초원,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등 총 31개의 다양한 주제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764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있는 4,973ha의 산림생태 보전지역도 있어, 총 관리면적 5,179ha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백두대간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원과 더불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대표하는 두 가지 시설이 있는데, 바로 ‘호랑이 숲’과 ‘시드볼트(Seed Vault)’이다. 두시설 모두 생물다양성 보존이라는 맥락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 백두대간을 호령하던 백두산 호랑이는 1900년 무렵까지 한반도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192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에 현재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보호 동물로 지정된 백두산 호랑이를 자연생태에 가까운 넓은 방사장에서 볼 수 있도록 수목원 내 ‘호랑이 숲(크기: 4.8㏊, 축구장 7개 크기)’을 조성하게 되었다. 현호랑이숲에는 5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호랑이숲’을 지키고 있다.
두 번째 시설은 시드볼트(Seed Vault)이다. 이 시설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보존시설로서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야생식물 종자를 확보하고 보존하기 위해 건설된 특별한 시설이다. 지하 46m, 길이 130m의 지하터널에 설치된 종자저장 시설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200만 점까지 저장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현재 21개 기관에서 50,880점의 종자를 보관중이다. 시드볼트는 앞으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국가 재난에 대비하여 야생식물 종자를 중복 저장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올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자생식물을 활용한 우리 꽃 축제인 ‘2019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자 페스티벌’- 봉화 자생식물 우리 꽃 축제를 개최한다. 국내 최초로 자생식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2019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자 페스티벌’은 다른 꽃 축제와 차이점이 분명한데, 봉자 페스티벌은 자생식물(우리 꽃)을 활용하여 축제를 개최했다는 점과, 축제에 활용되는 자생식물을 지역농가와 위탁계약하고, 재배함으로써 우리나라 생물자원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재배 기술을 보급하여 지역 상생에 기여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지역농가로부터 보급받은 자생식물 털부처꽃과 긴산꼬리풀 44만본을 축구장 2.7배 크기인 약 5,700평 면적의 야생화 언덕에 식재하여, 핑크뮬리(외래종)에 버금가는 핑크빛 야생화 들녘의 풍경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19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자 페스티벌’축제는 8월 11일(일)까지 개최되며, 축제 운영기간동안 오후 6시까지였던 관람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연장운영하고, 기존 휴관일인 월요일 29일, 8월 5일에도 특별개관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앞으로 생물다양성보존을 위한 연구와 더불어 문화·휴양의 공간으로서 국민들에게 최고의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다. 나아가 우리 주변의 꽃과 나무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교육의 장으로써 양질의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수목원을 방문하는 국민들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수목원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