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별빛한우 브랜드 의 출범과 동시에 이런 큰상을 받아 영천 축산농가의 자 긍심을 심어주는 한편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 육질좋은 한우를 생산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한우고급육 품평회에 출품을 진두지휘한 김진수 영천축산농협 조합장(사진)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 21일 농협 고령축산물공판장에서 열린 2019년 경북한우경진대회에서 지역 한우가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휩쓰는 기쁨을 안았다. 도내 17개 시군에서 내노라하는 거세우 32두의 소들이 모인 가운데 얻은 성과라 지역축산업계의 낭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은 청통면 송천리 전경웅씨, 우수상은 같은 청통의 전태궁씨가 수상했다. 두 농가 모두 영천별빛한우 브랜드 참여농가로 영천축협의 초음파 진단을 통한 출하지시에 따른 결과다.
전씨가 청통면 송천리에서 운영하는 한우농장(진영농장)은 영천축협의 위탁을 받아 축협에서 제공하는 TMF(Total Mixed Fermentation,완전혼합발효사료) 전용사료를 급여하고 영천별빛한우 브랜드육 사양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사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축협은 오래전부터 명품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사양관리에서 사료개발까지 차곡차곡 기반을 닦아왔다. 이를 위해 관내 두 곳(청통, 대창)의 위탁농장을 선정하고 2014년부터 맞춤형 사료 개발에 들어갔으며 마침내 TMF사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출생에서 6개월령까지 송아지시기와 14개월까지 육성비육기, 22개월까지 큰소비육기, 23개월령부터 출하시까지 비육마무리기 4단계로 나누어 생애 주기별 맞춤형 중점 관리항목에 따라 사육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개발의 숨은 주역은 김한엽 과장과 박정락 담당이다.
이들은 하루에도 몇차례식 농장을 방문하고 농장주와 정보를 주고 받으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료와 사양관리 개선에 매진했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출품소는 kg당 33,865원을 받아 1천7백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일반소의 두배 가까운 가격에 매매되어 명실상부 경북 최고급육의 위상을 떨쳤다.
한우경진대회의 사전 대회로 열린 한우고급육 품평회는 도축 후 축산물 품질평가원의 소고기 등급판정 및 품질심사를 거쳐 최고급육을 선정했다.
김진수 조합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축협 TMF사료를 찾는 농가와 영천별빛한우 사업단에 동참하려는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경상북도 한우경진대회는 오는 9월 3일 영천강변공원에서 열리며 시상은 이 자리에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