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는 영천지역에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스크 번호표를 양보해준 사실이 밝혀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이병희 청통 자율방범대장. 그는 마스크 구매사태로 인한 교통혼잡 예방을 위해 매일 우체국앞에서 교통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해진 마스크 수량 때문에 85번까지만 한정해 부여되는 3일, 그는 72번호표를 확보했다.마스크 번호 배부가 끝난 상태에서 휠체어를 타고 마스크를 구입하러온 어르신 한분이 번호표를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발견했다.그는 선뜻 자신이 확보해둔 마스크 번호표를 휠체어탄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한 학생이 자신의 마스크를 한 장 주면서 사용하라고 했다. 그는 극구 사양하고 마음만 받겠다며 돌려 보냈다.마스크 배부가 마무리 된 후 그는 잠시 우체국장이랑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학생 4명이 찾아와 자신들이 구입한 마스크를 한 장씩 모아 이 대장에게 전달했다. 대장이 자신의 번호표를 훼체어 어르신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지켜 본 것이다.학생들은 휠체어 탄 어르신에게 번호표를 주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서 친구 4명이 구입한 마스크에서 한 장씩 모은 것이라며 받아 달라고 간청했다.대장은 괜찮다고 사양했지만 한사코 마스크를 드려야 자기들의 맘이 편할 것 같다며 기어코 마스크를 전달했다는 것.이 광경을 키켜본 A씨는 “요즘 마스크 구하기 위해 새치기까지 해가면서 마스크 사려고 난리들인데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답다“며 이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