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창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 지겠지 생각했지만 언제든지 다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올 겨울에 다시 코로나가 대유행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니 불안하기 짝이없다. 엄청난 전파력과 치사율을 자랑하는 코로나는 우리에게 위협을 넘어 공포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이전의 전염병과 다르게 너무나 쉽게 전파된다는 것이고,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특성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대화를 할 때 매우 큰 장애가 될 수 있어 소통도 어렵게 만든다. 외국유입 사례를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제법 잠잠해지는 상황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바뀌자 말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고 이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또한번, 교회와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에서도 쏟아져 온나라를 경악과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영천은 근 석달가량 확진자가 없어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찰나 안타깝게도 덜컥 해외유입 사례가 발생했다. 거의 석달 가까이 ‘36’에서 멈춰서는 듯 했던 영천의 확진자 숫자가 지난 3일 조금은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리없이 ‘37’로 늘어나 버렸다. 이날 멕시코에서 생활하다 일시 입국한 40대 여성이 영천에서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로 판정나 버렸다. 이 여성은 지난 3일 새벽 5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해 동생이 차로 모친이 살고있는 영천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영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후 밤 10시 30분경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다. 함께 검사를 받은 아들과 이후 검사를 받은 모친과 동생은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이 났지만, 이 여성의 주소지가 인천시임에도 인천의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고 우리지역의 확진자로 분류됐다. 문제는 다음날도 이어졌다. 지난 4일 신녕의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20대 교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자 학교와 지역이 발칵 뒤집혔고, 교육 현장을 담당하는 학교와 교직원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는 우선 등교 수업중이던 학생과 교직원 전수검사 결과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돌려 보냈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이 학교는 위험도 그만큼 많이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귀가 한 학생들을 맞은 학부모들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이 교사가 4일 확진 판명이 날 때까지 스스로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우리의 감염 우려에 대한 걱정이 크다. 또 다른 학교의 학부모들도 등교수업이 지역사회의 새로운 확진 진원지가 될까봐 불안해 하고 있다.우리 영천이 90일 가까이 확진자 미발생으로 지나 왔지만 불안불안 했던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가 무증상, 깜깜이로 전파가 이루어지다보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옮기는지 알 수가 없고 그래서 보건당국자들도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이 뭐냐고 물어도 각자 개인이 위생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방법밖엔 없다는 대답이다. 이 공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우리 영천에서 끝난다고 끝이 아니요, 대한민국이 끝난다고 끝이 아니다. 전 세계가 종식을 선언해야 끝날 일이니 그때까지 긴장의 끈을 바짝 더 조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