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소방 수혜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지역이 많은데 이런 점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많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2018년 7월 제24대 영천소방서장으로 취임해 2년여간 고향인 영천에서 근무하다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윤환 영천소방서장의 고향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오는 6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마지막까지 소방 수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농촌시골지역의 소방안전을 걱정했다.박 서장은 지난해 소방행정 종합평가에서 경북도 19개 소방서 가운데 최우수 관서로 선정되는 등 특유의 섬세함과 부지런함으로 소방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면서 시민들과의 소통에 전력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소방관으로 34년 외길 인생을 살아온 박윤환 영천소방서장. 목숨을 걸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을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일해온 박윤환 영천소방서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편집자주]“소방직 공무원을 선택한 것이 제 인생에 가장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박윤환 영천소방서장은 34년전 첫 직장인 소방서에 입문하게 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소방 공무원이 되기 전 그는 형님이 농사를 지으시다가 3사관학교에 들어가면서 아버님이 연로하셔서 어쩔 수 없이 잠시 농업에 종사를 한 적이 있었다.그러다 군 생활을 하면서 농사일은 오래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중장비 기술이나 배우겠다는 생각이었지만 형님은 공부하기를 권했다.1983년 제대 후 2년동안 농사를 지었으나 1985년 겨울 농업에 계속 종사할 생각이 없었기에 1986년 봄 교정직과 소방직 시험을 봤고 둘 다 합격했지만 기꺼이 소방직을 택했다.그렇게 첫 직장의 인연이 34년이 흘러버렸다. 그는 당시 선택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34년이라는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몰랐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좀 더 조직을 위하고 후배들을 위한 뭔가를 했어야 하지 않았냐는 생각에 아쉽다는 생각이란다.그 뭔가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직도 소방 수혜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지역이 많이 있는데 이런 점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좀 안타깝다고 했다.박 서장은 개인적으로는 인복이 많아서 그런지 34년동안 무탈하게 근무하고 마칠 수 있는 것이 주변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도와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가면서 그분들의 도움에 보답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박 서장은 국민들이 소방정책을 따라올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현 소방정책에 대한 느낌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아무리 좋은 제도를 준비하고 만들어 놔도 실제 그것을 직접 체감하는 국민들이 지키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예를 들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소방용수시설 주변 주·정차 금지, 소방차 길 터주기 등등 많은 제도와 정책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따라 주지 않으면 정책 실현이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재, 구조·구급 등 재난·재해에 대한 안전의식을 높이고, 국민과의 공감대를 통해 스스로 재난예방에 앞장 설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는 34년의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건사고를 경험했다. 구미 불산 누출사고,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헬기추락사고 등등 일선 소방서에서 보다 소방본부에서 근무하면서 수 많은 사건 사고들을 많이 겪은 것 같다고 했다.박 서장은 영덕에서 처음 소방서장으로 부임하면서 직원들에게 4가지를 선정하고 3개 정도를 이행하자고 약속을 했다고 한다. 직원용 비상대기 숙소마련, 여성의용소방대 신설, 지역대 부활, 소방서기에 수치 하나정도는 달자라고 약속을 했다.그런데 이 4가지를 모두 이행했고.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영덕도 직원들이 근무하기 기피하는 지역 중의 하나였으나 2018년도 추경예산에 8억원을 편성하여 직원비상대기숙소로 원룸 한 개동을 구매하여 외지에서 오는 직원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지낼 수 있게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그는 소방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우리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잘 이겨내듯이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진짜 의지가 있다면 분명히 길은 열릴 것”이라며“무엇보다 꿈과 목표, 그리고 희망을 가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음의 안식처인 고향 영천에서 소방서장으로 취임한 것은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었습니다.”박윤환 서장은 소방공무원 공채로 임용, 현장에서부터 소방본부 소방감찰담당, 소방본부 기획·예산 조직담당 등을 거쳐 영덕소방서장을 거쳐 고향인 영천에서 퇴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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