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여성 환자분이 야간 소변 횟수가 5~6회가 되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고 하시면서 본원에 내원하여 치료받고 호전된 경우가 있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나이가 들면서 소변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된다.야간빈뇨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이 환자의 경우는 보통 손발이 차고 다리나 허리가 시큰거리고 아프며 힘이 없고 오줌횟수가 잦아지는 신양허가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었다. 신양허로 인해 나타나는 소변빈뇨는 노화로 인해서 야간에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신양허 증상을 개선시키는 처방과 함께 사용하여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익지인이라는 약물이다.익지인은 생강과에 속한 다년생초인 익지의 열매로 중국이나 인도 등이 원산이다. 익지란 지혜를 더한다는 의미이며 특이한 냄새가 있고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익지인은 강장제로 사용되지만 방향성의 건위작용을 같이 가지고 있어 위장쇠약으로 인한 소화불량, 대변설사나 배가 차면서 아픈 경우 등의 증상에도 사용된다. 익지인은 소화기계통(비위장)의 허약으로 인한 복부팽만감에 사용하며 수렴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신장기능의 허약으로 소변이 잦고 대변을 힘없이 보는 증상이나 소아야뇨증, 성인의 정액이 새는 증상인 유정증과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소변실금증상과 배가 차가워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에 사용한다. 임신중 자궁출혈, 콧물이 흐를 때도 주로 쓰인다. 약리작용으로는 심장수축력 증가, 암세포 억제, 장의 수축력 증가 등이 보고되고 있다. 유정, 유뇨, 잔뇨감을 치료하고 정신을 안정시키고 허약한 체질을 보강하며 수액의 대사를 안정시키고 특히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 소금물에 볶아서 소금을 제거한 후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증상은 음허화왕자(음이 허약하면서 열이 많은 사람)나 소변빈삭이나 유정(정액이 새는 증상), 붕루(부정기적인 자궁의 출혈) 등 열이나 화로 인해서 나타나는 경우로 모두 신중하게 사용되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