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산록음지와 계곡 간에 많이 자생하는 붉나무는 가을에 단풍이 붉게 물들고 아름다워서 붉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8~9월 가지 끝부분마다 황백색의 꽃을 피우는데 암수 꽃이 서로 다른 나무에서 달리며 열매는 10월에 영근다. 열매 겉 부분에는 흰색가루 같은 물질이 생기며 소금처럼 짠맛이 있다. 이처럼 짠맛이 나기 때문에 염부목이라고 불린다.한약재로 쓰이는 것은 붉나무 잎에 오배자 진드기가 기생하여 생긴 혹 같은 벌레집을 증기로 쪄서 말린 것이다. 불규칙적인 주머니 모양으로 사람의 귀 모양을 닮은 것이 많으며 채취 시에는 녹색이나 붉은색이며 말려서 약재로 쓰는 오배자는 회갈색을 띠고 있다.바깥 면은 짧은 털이 많으며 껍질의 두께는 1~2㎜이고 부서지기 쉽다. 맛은 쓰고 새콤하고 성질은 차며 폐경,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붉나무의 마르지 않은 열매를 따서 생것 그대로나 말린 것은 소금을 먹어서는 안 되는 콩팥의 염증을 비롯한 질병에 소금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성분은 탄닌, 수지, 기름, 사과산 등이 있다. 주요성분인 탄닌의 수렴작용에 의하여 설사를 멈추고 출혈과 땀을 멈추게 함으로 지사, 지혈, 항균, 선분비 억제 작용을 나타낸다. 설사, 대장염, 이질, 위장출혈, 탈항, 토혈, 각혈, 코피, 식은땀, 자한 등에 쓴다. 혈관을 수축하여 혈액을 응고하여 지혈작용이 있으며 세포의 분비를 억제하여 점막을 건조케 한다.오배자는 수렴제로서 특히 장이 허약해서 오는 설사와 모든 출혈, 토혈, 해혈, 육혈, 변혈, 요혈, 여자자궁출혈, 적색과 백색대하, 자한과 도한 등 이상적인 땀의 분비가 많은 경우 등에 사용하여 땀의 배출을 막아주고 외용으로는 칼이나 송곳 등에 다쳐서 나오는 출혈에 지혈을 시킬 수 있으며 구내염이나 중이염 등에 가루로 내어 사용하여 항균작용과 소염 작용이 있다.오배자는 탄닌성분이 많아 공업적으로는 색소제조의 원료로 잉크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하며 오배자로 천연염색을 하기도 하고 붉나무의 열매와 가지를 찧어 우려낸 물은 단백질을 침전응고케 하여 옛날 산골에서는 두부를 만들 때 간수대신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복용법 : 1회 보통 4~6g을 달여 마시거나 증상에 따라 먹기도 하고 외용제나 세척제로도 사용한다.·주의사항 : 허증이 아닌 초기의 감기, 기침이나 열이 있는 경우 설사나 이질 초기증상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약들과의 배합이나 가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상의해서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