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성 수복전투는 군사적 의미가 있음에도 초기에 주목을 못 받아 제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이제 조명을 받고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발전적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정재훈 경북대 역사학과 교수는 지난21일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열린 ‘영천의병,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의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임란영천성수복기념사업회와 산남의진기념사업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좌담회는 영천지역의 의병 역사인 임진왜란 당시 창의정용군과 구한말 산남의진의 정신적 유산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에 대해 공개 좌담회를 통해 영천 의병의 역사적 사실과 가치에 대한 인식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임란영천성수복기념사업회 이규화 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먼저 모두발언 및 소주제를 진행했다.이어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장은 ‘영천성수복전투의 전개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조충래 산남의진기념사업회 부회장은 ‘산남의진에서 영천의 정신과 의병의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또 이중기 농민시인은 ‘의병을 통해본 영천정신’에 관해 설명하고, 정재훈 경북대 역사학과 교수는 ‘영천성 수복전투에서 의병의 역사적 사실과 가치’에 대해 설명했으며, 김용락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이 ‘의병의 컨텐츠 활용과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장은 “임진 전란사에서 영천성 복성전투는 시기도 가장 앞서고 규모도 가장 컸던 전투로 징비록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충래 산남의진기념사업회 부회장은 “구한말의 의병은 독립운동가들로 일부는 건국수훈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고, 이중기 농민시인은 영천사람의 기질에 대해 “‘놈들 정신’이라는 말이 있듯이 영천은 완건과 견훤의 금강성 전투부터 임란, 구한말 산남의진을 거쳐 해방후 10월항쟁과 6.25 영천전투까지 부단히 투쟁하고 맞섰던 기질이 있다”고 했다.김용락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한류문화가 세계적으로 뜨는 가운데 영천의병과 충절을 잘 엮으면 훌륭한 문화컨텐츠가 될 수 있다”며 “행정차원의 T/F팀 구성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이규화 집행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영천에는 문화자산이 굉장히 많고 과거의 것을 바탕으로 재조명해 현실에 귀감으로 삶을 것도 많다”면서 “오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자 처한 위치에서 자신과 공동체의 삶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