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가을까지 우리나라 전역의 강이나 야산의 습지에서 쉽게 만나지는 약초가 등심초인데 일본, 중국, 만주, 북아메리카 등지에도 분포한다.등심초는 골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인 골풀의 줄기 속살을 말린 것으로 등초(燈草), 벽옥초(碧玉草), 골풀 속살이라고도 불린다. 늦은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줄기를 베어 속살을 뽑아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사용한다.줄기는 높이가 1m정도로 자라며 꽃은 갈녹색이며 5~6월에 피어나는데 줄기의 측면에서 자라나온다. 국수모양의 긴 원추형이며 바깥 면은 유백색이나 엷은 황백색이며 누르면 납작하게 되고 세로의 가는 주름이 있다. 횡단면을 확대경으로 보면 작은 구멍이 많고 자른 면은 해면상으로 엉성하고 가볍다. 얼른 보면 스펀지 조직처럼 보인다.맛은 달고 성질은 차고 무독하며, 심과 폐와 소장에 작용한다. 등심초의 성분으로는 크실란, 아라반 메틸펜토산 등이다. 셀룰로오스와 함께 식물계에 가장 널리 분포하는 다당류인 크실란은 양(羊)의 영양원으로 100% 이용되지만 사람의 영양원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크실란이 분해되어 생기는 D-크실로오스가 당뇨병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며, 최근에는 크실란의 유도체나 크실로오스의 환원생성물인 크실리톨이 의약품의 원료로 대량 제조되고 있다. 이런 성분들은 주로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등심초는 청량성 이뇨제로서 강심화하고 청폐열의 작용이 있으므로 심장이나 폐장 등 상초부위의 습열로 인하여 소변이 탁해지고 불편한 증상을 치료하여 소변을 순조롭게 하며 부종을 없애준다.오줌을 잘 누게 하고 열을 내리므로 소변을 잘 못 누고 소변배뇨 시 아프며 붓는 데에 사용한다. 이외에도 열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 폐에 열기로 인한 기침, 후두염, 인후염 등에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는 이뇨작용 지혈작용 등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몸이 차고 허하여 소변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복용을 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