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여자 환자가 어머님과 함께 계류 유산 후의 몸 조리를 위해 본원에 내원하셨다. 첫 임신이고 다음 임신을 위해 후유증 없이 치료를 잘 하기 위해서 본원으로 내원하셨다고 했다.
유산은 보통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에서 잘 발생하며 특히 계류유산은 태아가 심장이 뛰지 않은 채로 자궁내에 머무르는 경우를 말하며 임신초기에 발생하며 증상이 거의 없어 보통 정기검진에서 진단이 되거나 임신 초기에 하혈이 나타나서 진단이 되기도 한다. 스스로 하혈과 함께 배출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연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 약물 투여나 소파수술을 통해 제거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자궁내막이 얇아지고 내막의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고 긁어낸 부위의 내막이 자라지 않아 착상과 임신 유지가 어려워 반복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유산은 그 자체만으로도 산모에게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육체적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데 적절한 몸조리를 통해 후유증 없는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음의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산 후에는 어혈, 산후풍, 자궁내막손상, 월경 불순, 불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고령이거나 유산을 2회 이상 경험했다면 다음번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 반드시 유산 방지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유산 후 조리치료를 할 때 자연유산이나 인공유산으로 인한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하여 손상된 자궁내막의 빠른 회복을 위해 유산 후 조리치료에 중점을 두며 그 이후에는 반복유산을 예방하고 다음 임신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유산의 원인을 파악하여 산모 개개인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자궁기능을 강화하고 기혈을 보충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유산 후에는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받고 정신적으로 큰 상실감을 겪게 되므로 한약치료와 함께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며 다음 임신으로 더 건강한 아기를 얻을 수 있으므로 자신감과 함께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고 적절한 휴식과 건강한 식단으로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