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으로 불려지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하드니 꺾일 줄을 모른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난 1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우리 지역을 포함한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격상됐다.우리 지역은 아니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두고 수험생 감염문제도 심각하고 그런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로 이번 주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잡느냐, 못잡느냐를 판가름하는 중대 기로라는 전망이다.이런 현상을 초래한데는 필시 2차 대유행 이후 우리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스스로 해이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부도 확산세가 충분히 잡히지 않았는데도 10월 12일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해 국민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무디게 한 책임도 있다. 또한 지난달 7일부터 거리두기를 5단계로 나누면서 기준을 완화해 또 한번 방역 경각심을 느슨하게 했다.결국에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국면을 우리 스스로 자초한 셈이다. 지난주 내내 확진자 수는 400~500명대를 초과해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넘었다.수도권 거리두기는 지난달 24일부터 2단계로 상향조정 됐다. 하지만 엊그제 다시 2.5단계로 상향조정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올렸을 경우 발생하는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실내체육시설이나 사우나 등 고위험 시설이나 다발적 감염이 우려되는 곳은 금지시키고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자영업자나 영세 소상공인들의 피해와 시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겠지만 좀 더 빠른 대응으로 확산세를 잡아야 했다는 비판을 스스로 부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도권에 내려진 ‘2단계+a’ 전략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업종별 맞춤형 방역을 한다는 것인데, 겨울 내내 이어질 감염병의 유행 위기를 잡으려면 더 과감하고 강화된 방역 조치가 필요하리라 본다. 이것은 우리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코로나19를 몰아낸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한데 모여 강력한 실천의지로 내보여야 한다.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심각한 것은 틀림없지만 우리가 이 상황을 어떻게 조속히 끝내느냐는 것은 온전히 우리의 의지에 달렸다. 시민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야한다. 그러면서 기본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고 정말 꼭 필요한 대면 외에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업무를 볼 것을 권유한다. 대면시에도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는 필수다.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될수록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또다시 피해갈 수 없게 돼있다. 또한 피로도 높은 시민들에게 더 이상의 인내를 강요하기도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 벌써 10개월을 넘어 이제 1년이 다 돼간다.코로나보다 무서운게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나온다. 지금부터 2주 동안은 우리 마음속 2단계 격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자체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번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조기 종료될 수 있고 끝없이 연장될 수도 있다. 지금은 모두가 자가격리에 준하는 철저한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고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때다.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우리에게는 암울한 미래밖에 없다.이번 상황을 정말 지혜롭게 극복하고 코로나19를 종식시켜 마음놓고 다니고, 편한 맘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방역 기본수칙 준수가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