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수풀이나 탱자나무 울타리에 낙하산 모양의 동그란 열매가 매달려 있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는데 모양이 예뻐 관상용으로 심어도 좋을듯 한 이 덩굴성 식물의 열매가 마도령이라는 한약재이다. 열매가 마치 말의 목에 다는 방울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마도령은 쥐방울과에 속한 덩굴성 다년생 초본으로 다른 관목 등에 얽혀 살며 그 길이는 1.5m 내외다. 잎은 어긋나며 그 모양은 약간 긴 심장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7∼8월경에 피며 9월경에 열매가 익으면 청색에서 적갈색으로 변해 가는데 6줄의 골이 있어 완숙하면 이곳이 벌어진다.열매 속에는 납작한 씨앗이 많이 들어있으며 열매와 줄기, 뿌리 모두 한약재로 사용 가능한 식물이다.열매를 한약재로 쓸 때는 열매 속의 납작한 씨앗을 볶거나 구워서 사용한다. 성분으로는 이소퀴노린계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종자에는 Aristolochic acid 뿌리에는 Aristolone(정유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마도령은 약성이 차고 무독하고 맛은 쓰고 약간 맵다. 청량성 진해거담제로서 풍열해수, 폐렴, 결핵, 기관지염, 천식 등에 사용하며 거담, 진해, 해열 등의 작용이 있다. 외용제로는 치질로 인한 출혈 및 항문 주위 종창을 치료하고 벌레나 뱀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도 사용한다.약리작용으로는 뿌리와 열매의 알코올 추출액은 동물 실험에서 혈압강하 효과가 뚜렷하며 심장을 세게 수축시킨다.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며 호흡 흥분작용과 이뇨작용도 있다. 마도령 엑기스는 거담작용이 있고 수침액은 피부 진균류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어 피부과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금기 증상으로는 허한성의 기침이나 천식, 대변이 묽고 땀이 많거나 간기가 울체된 기침에는 사용할 수 없다. 반드시 한의사의 상담이 필요한 약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