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시작한 2020년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월만 절실히 느끼면서 저무는 12월을 맞았다. 추위가 시작되는 겨울은 어려운 이들이 더 힘든 시기다.그래서 또 하나의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 지역에서도 각계각층에서 어려운 주변을 돌보는 온정의 손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지역 경제상황에도 함께 더불어 사는 주민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고 있어 왠지 훈훈하다.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라면·화장지·세재, 백미 등 생필품을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정성을 모아 김장을 담아주며, 땀흘려 마련한 성금으로 연탄과 기름을 지원하거나 성금을 직접 나눠주는 등 사랑의 손길도 다양하다. 해마다 이 시기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천사같은 손길이 올해도 따뜻한 손길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고귀하다.또 각 지역 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추운 겨울에 앞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도배,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정비 봉사를 하고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각계각층 사회단체의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그 온정이 불우이웃의 겨울나기에 큰 힘이 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해마다 자신도 어려운데도 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폐지 등 재활용품 수집으로 얻은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보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아름답다. 때마침 지난 1일엔 ‘희망2021 나눔캠페인’ 성금 모금의 시작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도 열렸다. 손지이익(損之而益)이란 말이 있다. 손해는 이익으로 다시 메워진다는 의미다. 훈훈한 온정으로 이웃을 도우면 아름다움으로 사회에 돌아온다는 뜻도 된다. 우리는 예로부터 콩 한쪽도 나누며 살았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있지 못하고 도우며 살아온 슬기로운 민족이다.작은 베품이 받는 즐거움 보다 수십 배 뿌듯함을 주는 힘이 된다. 이런 미풍양속을 지역에서도 이어가는 모습이 있어 다행이고 가슴 한가득 자랑스럽다.어렵고 힘든 이들에게는 작은 사랑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돌봐 주는이 없이 외롭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홀몸 어르신이나 소년소녀가장, 장애우들에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겨울이다. 돕는 손길은 고맙고 아름다운 것이며, 그 작은 사랑이 모여 큰 사랑을 만들어 지역 공동체를 이어가는 힘이 된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나누는 정성이 필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두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랑의 손길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힘을 모아 주는 이웃과 기관, 단체가 있어 더욱 풍성하게 사랑을 나눌 수 있을 듯하다. 앞으로도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회 참여와 사랑 실천이 지속적으로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모두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있음에 우리 사회는 아직 살 만한 곳이다. 이제 올해도 한달 채 남지 않았다. 쓰면 쓸수록 커지는게 마음이고,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게 사랑이다. 여유를 가지고 혹한을 앞둔 지금 행여 내 주위에는 소외되고 버림받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웃이 없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자.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다 뭐다 해서 언택트를 강조하다 보니 주변에 숨겨진 사각지대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바로 이 시간이 행복한 시민, 위대한 영천의 동력을 더 크게 키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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