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거센 세력을 꺾기가 어려울 것 같다. 병원을 비롯해 학교, 종교시설 등 장소를 불문한 집단감염에 3차 대유행이다.지역에도 지난달 말부터 하루, 이틀 걸러 한명씩 확진자가 생기면서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중이다. 수도권이 심하긴 하지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우리지역 공동체를 지켜 내기 위해서 지금 우리의 모든 역량을 방역에 쏟아 부어야 할 때다. 올초 대구와 우리 지역에서 한창 유행할 때 시민들의 이동을 80%까지 줄이며 스스로 통제해 가까스로 안정화를 이뤄냈다. 하지만 지금 수도권은 이동이 20~25% 밖에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전국이 1일 생활권인 나라 안에서 수도권에서 확산이 지역으로 연동화 되는 건 시간문제다. 지난 2~3월 이후 지금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따라서 방역 대책의 고삐를 다시 한번 바짝 조아야하는 시점인 것이다.영천시는 지난주 초부터 실내체육관과 스포츠센터, 도서관, 경로당, 문화관광시설 등 공공시설 578개소에 대해 연말까지 선제적으로 폐쇄조치 했다.현 상황에서 어느 한곳에서만 방역 단계를 높이는 것도 사실상 무의미하다. 방역 단계를 올리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이 경각심을 크게 가지고 스스로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방역의 핵심이다.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들과 공공기관 구성원들이 앞장서고 그 가족들까지도 솔선수범 한다면 자연스럽게 민간 차원으로 확산될 것이다. 강제 사항이 아니지만 실제로 다소 의무적 수준 정도로 느낀다면 이 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하는 소리다.10인 이상의 음식물 섭취 모임·행사는 취소하고 집에서 머무는 것은 사실상 권고지만 강제하는 사항이라 여기고 꼭 좀 지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사실 하나는 우리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이러한 지침을 본인은 물론 나의 이웃까지 지킬 수 있도록 서로가 견제해야 한다.아울러 개인의 자유는 강조하면서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소홀히 하는 등 공동체적 의무와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하는 이기적인 생각은 지금 철저히 버려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따라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나 구상권 청구 등 보다 강력하게 책임을 묻는 조치들이 필요해 보인다.지역에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고위험 집단 시설이 있다. 이들 시설에 대해서도 매일 출퇴근 하는 종사자를 통한 감염에 대비해 전수조사를 한번쯤 할 것을 검토하면 좋겠다. 그리고 기타 복지시설이나 물류센터 등 집단 발병 우려가 큰 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도 다시 한번 강조한다.지금껏도 그렇지만 올 겨울은 참 어려운 겨울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지난 2~3월 같은 겨울이 되도록 그냥 놔둬서는 안 된다. 1년 가까운 세월에 시민들이 가지는 엄청난 피로도와 최악의 경제적 손실로 인한 고통과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공염불이다. 경각심을 가지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두가 똘똘 뭉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