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경제활동·생활안전·주거환경 등을 조사하고 종합해 산출하는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경북의 자치단체 가운데 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영천시는 사회안전지수 40.79점을 받아 전국의 조사대상 155개 중 140위, 경북의 9개 지자체 중에서는 6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사회안전지수는 최근 머니투데이가 전국 155곳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경제활동·생활안전·건강보건·주거환경 등을 조사해 종합한 지수다. 영천시 외에 전국적으로 하위권에 속한 경북의 자치단체는 구미시 152위·칠곡군 143위·경산시 141위 등이었으며, 영주시는 전체 74위로 도내 1위를 차지했다. 전국 1위와 2위는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가 차지했다.올해 처음으로 발표된 사회안전지수는 시민의 안전과 불안감에 영향을 주는 경제활동(1인당소득, 1인당 사회복지예산, 고용률 등)과 생활안전(치안시설 수, CCTV 숫자 등), 건강보건(주요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 의료인 수), 주거환경(주거비용 부담 정도 등) 4가지 기준으로 산출됐다. 정부의 통계자료 등 객관적 지표와 주민 설문조사 등 주관적 지표를 모두 활용했다. 국내에서 발표하는 주요 안전지수 중 주관적 지표인 주민 체감도를 활용한 것은 처음이다.가령 인구 10만 명당 경찰서, 파출소의 숫자 등 객관적 지표와 ‘우리 시군구에서는 밤늦게 혼자 걸어 다녀도 안전하다’와 같은 설문 결과를 동시에 반영했다. 영천시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낮은 점수에 속했지만 그나마 정주의향과 의료만족도, 고용, 치안 분야에선 중상위권에 속했다. 건강보건 분야는 주민 건강상태·의료접근성·의료만족도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했다. 주민 건강상태 분야는 주요 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과 기대여명으로, 의료접근성은 의료인 수·의료기관 수·90분 내 종합병원 이용률·약국과 병원 부족도로, 의료만족도는 대형병원부족·지역의료기관 신뢰도와 의료비 지출부담 및 공공의료시설 부족 등으로 파악했다.주거환경 분야 측정을 위해 크게 대기·환경, 주거여건, 교통인프라, 정주의향 등을 분석했다.대기·환경은 연평균 미세먼지농도와 도시정비 미비로, 주거여건은 주거비용 부담 정도로 교통인프라는 대중교통불편·도로망·공영주차장 부족으로, 정주의향은 주민등록 전출률과 타 지역 이주 의향 정도 등으로 측정했다.영천시의 대기환경 점수는 60.57점이었고 정주의향은 71,55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밖에 소득, 주거여건, 안전인프라는 낮은 수치였다.사회안전지수가 높은 지역 대부분은 대도시였다. 상위권 30개중 83.5%(25개 지역)가 수도권 및 특, 광역시였다.이런 곳은 대체로 안정적인 소득 수준, 좋은 인프라, 높은 재정 자립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역 사회안전을 위한 기초 자치단체의 꾸준한 투자가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도 지역 중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은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제력뿐 아니라 안전도 역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집중됐다는 의미다.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상위권은 전북 남원시·김제시, 제주 제주시·서귀포시, 전남 광양시 등 5곳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13일부터 11월2일까지 전국 1만8325개 표본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국가통계 뿐 만 아니라 온라인 설문조사도 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