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에 속한 행정리 단위의 마을을 총책임하에 관리 감독하는 권한을 가진 마을 이장은 마을 공무사항, 주민치안, 범죄예방, 농사지원 등 권한을 맡는다. 과거 임명제와 달리 요즘은 자치적인 주민투표에 따라 마을 거주민이 직접 이장을 뽑기도 한다.특유의 추진력으로 마을의 각종 민원을 원활히 해결하면서 주민들간 화합으로,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고경면 청정1리 최상철 이장.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그는 거주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함께 추진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이장님으로 통한다.50대 초반 나이로 리더십을 인정받아 3년째 고경면 이장협의회장까지 맡고있는 최상철 이장을 만나 마을현황과 발전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민원·현안 적은 ‘이장일기’ 큰 몫…금전 문제 영수증 ‘꼭’주민 신뢰 얻고 화합…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일등공신 ‘어르신’“16개 읍면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고경면이 인근 읍면에 비해 가장 낙후된 원인을 고민해 봐야 할 사안 인 것 같아요.”최상철 고경면 청정1리장은 “낙후된 고경면 발전을 위해 영천시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각종 지원방안 등에 대한 투자 지원계획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지난 2월 재신임을 받아 3년차 고경면 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최이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이 소규모 읍·면 지역과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고경면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2011년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했던 최상철 고경면 청정1리장은 마을총회에서 주민들의 추대를 통해 마을이장을 맡으면서 어르신들을 포함한 주민들과 함께 화합하면서 청정1리 마을의 큰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그는 1987년부터 1993년까지 5년여간 안강 풍산금속에서 근무한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고향인 청정1리 마을을 지켜온 토박이다. 고구마, 고추, 양파, 배추 등 1만여평 규모의 복합영농을 하고 있는 최이장은 마을 주민들로부터 리더쉽을 인정받고 있다.최 이장은 부임 첫날 주민들이 반드시 마을 내 가축의 악취를 잡아달라고 부탁했고, 동민들에게 악취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당시 이 마을은 대명영농조합이라는 유기질 비료공장이 약 5년전부터 가동 중이었고 양돈 농가도 4농가였다.게다가 2010년 마을에 또다른 우사를 매수해 젖소를 키우면서 조그마한 마을이 환경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상태였다. 청정1리는 당시만 해도 돼지두수가 8000두 이상 키우는 기업형 축산단지였다.최 이장은 1993년쯤 직장을 그만두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밭이나 논에서 하루종일 일을 하다보면 악취로 말할 수 없는 두통을 겪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마을 어르신들은 축사로 인한 악취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였고, 명절에 친척들이 오면 두 번 다시 오고싶지 않다며 불편해 할 정도로 마을의 큰 골칫거리였다.그는 이장 취임 후 마을 회의를 통해 1차적으로 유기질 비료공장의 악취부터 처리하기로 했다.영천시청에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한 결과 대명영농조합 대표가 악취저감시설을 했고, 마을회관에 찾아와 자신들의 잘못을 사과하고 마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면서 이때부터 마을은 화합의 분위기로 변했다.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정도는 마을 주민과 축산인들은 서로의 생존권을 위해 죽기 살기로 싸워온 것이다. 악취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 것은 이장 부임이후 7년여가 걸린셈이다.20년동안 악취에 시달리며 살아온 마을 주민들은 젊고 추진력이 강한 이장에게 걸었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현재 그는 고경면의 가장 큰 현안인 삼산리 폐합성 수지 화력발전소와 파계리 목질계 화력발전소 문제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최 이장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있는 것은 그동안 마을에서 생기는 각종 민원과 현안 사안 등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해 온 이장일기가 큰 몫을 했다.그는 이장 업무를 시작한 날부터 이 순간까지도 마을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기록을 하고 있다.특히 금전적인 문제는 100% 영수증을 챙긴다. 마을 경비는 물론 모든 사안 등에 대해 마을 회의를 통해 결정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주민들 간 화합을 이끌고 있다.“지금까지 살면서 우리 동네가 하나로 이토록 화합한 적이 없어요”취재도중 만난 마을 어르신들은 최 이장의 뛰어난 리더쉽으로 마을주민들이 화합하고 살기좋은 동네로 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최상철 이장은 “힘들고 어렵고 포기하고 싶을 때 마을 어르신들 한분 한분이 이장에게 힘을 실어 주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이라며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일등공신은 어르신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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