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에 속한 행정리 단위의 마을을 총책임하에 관리 감독하는 권한을 가진 마을 이장은 마을 공무사항, 주민치안, 범죄예방, 농사지원 등 권한을 맡는다. 과거 임명제와 달리 요즘은 자치적인 주민투표에 따라 마을 거주민이 직접 이장을 뽑기도 한다. 지역발전과 화합을 위해 주민들을 이끌어갈 이장에 역할이 돋보이는 사회가 되고 있다.IMF 이전 섬유업체를 운영하다 고향으로 귀농해 선진농업과 함께 잘사는 마을 가꾸기에 전력하면서 주민들간 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는 금호읍 삼호2리 이영우 리장.그는 일찍부터 영천농민회장 자연보호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주민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하면서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3년동안 금호읍 이장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은 이영우 이장은 지난 연말 열린 총회에서 무투표, 추대형식으로 금호읍 이장협의회장으로 선출, 금호읍 발전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영우 이장을 만나 마을은 물론 이장협의회 발전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까지 연장 간절히 빌어후대 위한 환경문제의 심각성 인지와 관심도 필요“코로나19 종식으로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경제 활성화와 함께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해져 가는 지역경제 상황을 걱정하는 이영우 금호읍 삼호2리장은 “최근 경북도의 실시계획 최종승인 고시로 본궤도에 오른 영천경마공원이 사행성 인식을 불식시키고 어린이와 키덜트(kidult·어린이 같은 어른)를 핵심 타깃으로, 차별화된 놀이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언론을 통해 접한 후 한 시름 놓였다”고 말했다. 금호읍에 위치한 경마공원이 사행성 논란에 지역 정서를 해칠 우려를 걱정했기 때문이다.2020년 12월 28일 금호읍 이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금호읍의 최대 현안인 경마공원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까지 연장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그는 지역발전의 최대 현안이 될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금호까지 연장되기를 영천시민의 한사람으로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들 모두가 금호읍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이 이장은 IMF 이전인 1989년부터 17년간 섬유업계에 종사했다. 당시 섬유회사 임원으로 근무하는 친척과 인연으로 섬유회사에 발을 디딘 그는 이 회사 간부로 한동안 재직했다. 당시 회사에서 지급하는 급여도 450만원 정도 받을 만큼 안정된 직장이었다.하지만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직접 사업에 뛰어 들기로 작정한다. 그는 당시 잘 나가던 직장을 정리하고 곧 바로 하양에서 섬유공장을 창업했다.초창기 회사는 제대로 운영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당시 힘들었다는 IMF에도 잘 버텨낸 회사는 이후 거래처에서 잇따라 부도를 맞아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귀농을 결심했다.고향인 삼호2리에 자리를 잡은 이 이장은 배, 포도, 자두 등 5천여평의 복합영농을 하고 있다. 평소 활달한 성격으로 마을 주민들로부터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올해 6년째 삼호2리 이장을 맡고 있는 이 마을은 주민 98%가 배 농사를 짓고 있는 배 집산지다. 또 이 마을은 금호읍 32개 부락 가운데 젊은 층이 가장 많은 마을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2019년과 2020년 동해와 태풍 등으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결실이 저조해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선진 영농기술로 억대 부농 대열이 합류하면서 농업인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지난해까지 마을별 농기계지원 사업이 줄어 농민들이 애로를 겪었지만 다행히 올해는 농기계 배정량이 크게 늘어 다행이라고 했다.특히 “삼호리 농업인들의 생명수인 가라보(하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영천시와 금호읍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부터 농업용수 걱정을 덜게 되었다”며 주민대표로 관계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그는 평소에도 농가에 도움이 될수 있는 각종 정보제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지인을 통해 과수농가의 전정작업에 필수인 자동전정 기계를 시중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해 각 농가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 농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 이장은 추석용으로 유망한 신화 품종 묘종을 어렵게 구입해, 1천여평에 접목하는데 성공했다. 당도가 13.0oBx로 높고, 식감, 저장력 등이 탁월한 신화를 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최근 신화가 농가 고소득 작목으로 평가 받으면서 묘목 구입을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후대를 위해서라도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환경은 내 것이 아니고 후대 것입니다”평소 환경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 이장은 “나 하나쯤이야 쓰레기 또는 오물을 아무데나 무단 투기 하는 사람들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모른척하면 환경문제를 더 악화시킬수 있다”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금호 관내에는 공장이 많이 입주한 만큼 환경문제는 더욱 관심을 가울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이영우 금호읍 삼호2리장은 자연보호협의회장과 바르게 살기운동, 영천농민회 등 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