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이제 1주일여 남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매서운 한파로 연초부터 치솟기 시작한 서민들의 밥상물가가 설 명절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영천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경북도의 물가관리 시스템 자료를 보면 올해 초 식재료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성수품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모두 1년전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작년 가을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농사를 망친 농가들로 사과와 배 등 과일의 가격 인상 행렬도 계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이래저래 올해도 힘든 설이 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사과(후지, 상품 기준) 10개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3만3780원으로 작년 1만9770원에 비해 4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같은날 배(신고, 상품 기준) 가격은 10개 기준 4만8744원으로 작년 3만318원 대비 38% 인상됐다. 단감(상품 10개 기준)도 작년에 비해 22.7% 올랐다.쌀은 20㎏ 기준으로 평균 6만1059원을 기록해, 작년에 비해 15.5% 가격이 뛰었다. 쇠고기 한우안심은 1㎏ 기준 13만550원으로 역시 작년에 비해 10.3%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설 차례상에 오르는 주요 품목이 일제히 가격 고공 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정부가 지난달 20일 설 연휴 직전에 16개 성수품에 대해서 공급을 늘리는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시민들이 많이 소비하고 차례상에 꼭 필요한 계란은 고병원성 AI의 영향으로 평년대비 30% 가까이 치솟아 금계란 이야기도 나온다.이같은 밥상물가의 상승요인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한파 등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이어지자 집밥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가올 설 명절의 물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물가를 인위적으로 잡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불법이나 부당하게 폭리를 취하는 상행위는 막고, 원산지나 정량을 속여파는 일은 없도록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한다.영천시도 매년 명절과 휴가철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투입해 왔지만 이번 설은 예년과 달리 물가 상승이 예사롭지 않은 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역의 물가 모니터요원들과 행정력을 총동원 해서라도 설명절 중점관리 대상품목에 대한 물가의 동향이나 원산지 표시 등을 점검해야 한다.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역경제 기반은 흔들리고 서민들의 지갑은 가볍다. 그나마 명절을 앞두고 시가 지원하는 2차 영천형 재난지원금이 4일부터 개인 당 10만원씩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 돈이 지쳐있는 시민들의 생계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그것을 씀으로써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아울러 가족들이 모두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설은 못되지만 아쉬움 속에서도 미풍양속에 맞는 즐겁고 행복한 설을 쇠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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