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에 내원 하시는 60대 남자 환자분은 고혈압 약을 복용중이고 중풍(뇌경색) 발병 2년 정도 되신 상태이다.
보행상태도 비교적 양호하신편이어서 모든 증상이 안정된 것 같아 보였지만 최근에 혈압이 갑자기 올라오면서 불안증상이 발생되고 가슴이 답답하고 열감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어지러움과 불면, 식욕저하, 무기력감 등의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발생하여 환자가 정말 힘들어 하고 체중도 전에 비해 줄어들어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혈압은 항상 150-160으로 오르는 게 아니라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할 때 혈압을 체크하면 높게 나오고, 보통 때에는 정상이 유지되었다. 한의원에 내원시 고혈압과 정상혈압을 오가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환자는 불안하여 심장검사를 병원 2곳에서 했으나 이상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와 같이 중풍으로 인한 마비를 앓고 계시는 분은 대부분 마음 깊숙한 곳에 더 나빠지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과 본인이 마음대로 움직이고 말할 수 없는 언어장애와 상하지의 마비증상등으로 인해서 본인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가지게 되어 우울증이나 불안증상이 동반되는 수가 많다. 이러한 불안이나 우울감이 위의 증상을 나타내게 할 수 있다.
이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진정, 안심 작용이 있는 한약재를 쓰면서 심장과 비장, 즉 소화기를 보강하는 약물에 가미하여 뇌의 혈액 순환기능을 상승시킬 수 있고, 마비된 수족의 근력을 높여 줄 수 있는 한약 침구치료와 함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하여 심리 상담도 병행했다.
현재는 혈압도 안정되고, 불안이나 심계 증상도 밤에 한 번씩 있어도 걱정을 안 한다고 하시고 식욕이나 어지러움도 많이 호전되어 치료도 잘 받으시고 등산이나 운동도 본인이 원하는 데로 잘 하셔서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사로써 기분이 참 좋았던 경우였다.
요즘같이 날씨가 추워지면 중풍의 발병율이 높아질 수 있고, 중풍이 이미 발병한 상태의 환자는 마비된 쪽의 시린감이나 통증이나, 뻣뻣한 감을 더 호소할 수 있다.
중풍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등의 질병 관리를 잘 하면서 겨울철에는 추운 곳에 오래 머무르거나 갑작스런 온도 변화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그러므로 겨울철로 갈수록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의 야외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낮에 운동하거나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