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일 마침내 우리 지역에 자랑스러운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가 첫 입학생을 맞았고 개교를 했다. 영천 시민으로서 우리 지역 대학의 개교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험난하고 긴 여정을 돌아 여기까지 온 듯하다.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두 번씩이나 설립인가가 반려되는 수모를 겪으며 지역 주민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시기가 있었다. 어제 그런 모든 걱정과 우려를 극복하고 희망이 꽃피는 3월의 봄처럼 신선함이 물결치는 산정에 캠퍼스의 터를 잡고 우뚝 섰다. 손꼽아 기다리던 개교에 기대가 크다.
이 순간 무엇보다 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은 입학하는 순간부터 학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전념해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대학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에서 최고가는 로봇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학교로 거듭 태어나야한다.
덧붙여 대학측도 지역과 학생들을 위해 한 발 다가서고자 하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배움의 의지만큼 환경도 중요하다. 따라서 학교는 지속적으로 지자체와 소통을 통해 장학금 확대 문제라든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배우기 좋고 공부하고픈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려 또한 없지 않다. 지금은 새로운 도전의 시대다. 우스개 소리처럼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국내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가 대학의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지방의 각 대학들이 초비상 사태에 놓이고, 치열한 학생 유치 경쟁에 내몰리면서 공포라는 말도 나온다.
이 학교는 로봇관련 전공과목을 보유한 유수한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살아 남을 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차곡차곡 키워 나가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이 학교의 아름다운 도전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또한 모두가 힘을 모아 도전에 같이 동참할 거라는 믿음도 가진다. 그래서 이 학교가 전국 유수한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당당한 경쟁력을 갖추어,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채울 것을 믿는다. 지금 대학은 강한 경쟁력이 필수 요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영천시민들도 하나된 마음으로 학교 발전에 관심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의 3주체가 서로에 대해 신뢰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대학측도 특화분야는 유사 대학간 공유와 협력으로 서로 지원하고, 평생학습 활성화, 지자체-지역대학 협업을 통해 대학을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학교는 교수들만의 학교도, 교직원 또는 학생들만의 학교도 아니다. 이 학교는 나아가 모든 영천시민의 학교가 돼야 한다. 구성원들이 각자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학교가 목표로 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학교가 성장하고 발전을 할려면 무엇보다 폴리텍 재단측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의 남다른 열정과 희생 또한 뒤따라야 한다. 또한 영천시는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망설임 없이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
다시 한번 시민들의 열망이 고스란히 담긴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의 개교와 입학을 축하하며, 자랑스러운 학교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