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 이전에는 당연했던 일상이 지금은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됐다. 학교, 직장, 여가생활 등 모든 공식, 비공식 일상이 비대면으로 바뀌었고 사회의 모든 영역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코로나19에 정신없이 당하기만 했던 2020년이 별 의미도 없이 지나갔다. 코로나에 지치고 일상을 빼앗겼던 우리가 마침내 백신을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2일부터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이 요양병원에서부터 시작됐다. 영국이나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우리보다 앞서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우리 정부도 지난 2월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고 그 계획에 따라 영천도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은 예방접종이 코로나를 이기고 일상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감염되지 않고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는 방법이라는데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접종을 하고는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여당쪽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데, 야당쪽은 백신 보릿고개를 거론하며 안정적 수급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런 중에도 모두가 집단면역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그리고 과연 접종이 마무리 되고나면 이후 우리의 삶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기대감이 크다. 맞고난 사람들의 말은 평소 일반적인 접종과 다를 게 없고, 맞고 나니까 안심이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처음에 접종을 하겠다는 반응이 높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예방접종을 두려워하며 망설이는 추세다. 가장 큰 이유는 백신 안전성, 즉 예방접종 후의 이상반응 혹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백신 예방접종 시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추이를 봐가며 예방접종을 할 것이라는 생각들이 최대한 빨리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반응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 국민의 고통이 너무 컸다. 접종을 하고 나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자유로운 외출이나, 지인과의 모임·회식, 외식 등을 비롯해 해외여행을 뺀 대부분의 생활에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만 어느 정도의 회복이지, 코로나 이전처럼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좋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더라도 최소 1년 정도는 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는게 좋겠다. 백신은 분명 현재 상황을 개선시키고,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접종 대상에 유아 및 청소년이 빠져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성인 남녀의 대다수가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그러나 소중한 일상을 맥없이 빼앗겼던 우리는 접종 시작 소식만으로도 마음이 가볍고 기대가 크다. 오랜 거리두기에 지쳤고, 생계에 위협을 받으며 참았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다시 바쁘게 장사할 날을 기대해 본다. 이번 접종이 원활하게 이어져 코로나 시국이 하루 빨리 종식되고 시련과 역경 속에서 그동안 고개를 숙였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며 소중한 일상을 되찾아 정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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