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눈꼬리 끝부분의 통증과 하악(아랜 잇몸)의 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들렀다 본원으로 내원한 중년 여성환자는 통증 때문에 음식을 씹는 것이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워하는 상황이다.
이 처럼 얼굴에 극심한 통증이 계속되는 증상을 삼차 신경통이라고 한다.
삼차 신경통은 안면신경의 압박이나 변성 동맥 등의 혈관의 변성이나 종양 등이 원인이 되는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병하며, 얼굴에 극심한 통증이 수초 내지 수분동안 지속되다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삼차신경통과 함께 얼굴에 나타나는 통증은 얼굴의 일정 부위에 발작적으로 극심한 동통이 반복되는 병증을 말하며, 발병 원인에 따라 턱관절이나 저작근동통 등 여러 가지 유형의 통증으로 나눌 수 있지만, 삼차 신경통은 40세 이상의 중년기나 노년기에 많이 걸리는데 대개 안면의 어느 한 쪽, 즉 입술, 잇몸, 턱 및 드물게는 눈 부위에 이르기까지 격렬한 통증을 유발한다.
발생빈도는 낮은 편에 속하지만, 치아가 잘 못 돼 발생하는 통증으로 오인해 생니를 뽑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의학에서는 경락의 순행부위와 그 밖의 증상을 결합하여 각각의 발병상태를 나눠 감별한다.
치료는 침술과 약물요법 봉약침요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침을 놓는 자리는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따라 다른데, 제1지통 (안신경이 지배하는 눈썹 부위 등의 통증), 제2지통 (상악신경이 지배하는 뺨 부위의 통증), 제3지통 (하악신경이 지배하는 입술 아래 부위의 통증) 등의 통증호소부위에 따라 침을 놓아 진통효과를 기대한다.
통증이 극심한 부위에는 지름 1cm 안팎 과립모양의 피내침을 안면피하에 심은 채로 지내도록 함으로써 24시간 침 자극을 통한 진통효과를 기대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한의학의 침술과 현대의학의 전자기 기술을 결합시켜 개발한 전침 요법이나 봉약침 등을 이용하여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전침 요법과 봉약침요법들은 삼차 신경통뿐 아니라 면통을 비롯 좌골신경통 등 통증의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발병상태 및 원인이나 증상 체질에 따라 변증에 따라 알맞은 한약을 병행하여 치료하면 회복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