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쌀쌀했던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돌아왔다. 봄은 높아져가는 온도 덕에 사람들의 무거웠던 옷도 가벼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봄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좋은 계절이지만, 건조해진 날씨와 강한 봄바람에 이상기온, 꽃샘추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일 년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해마다 봄철이면 계속되는 뜻하지 않은 화재사고로 생명과 재산을 잃거나 피해를 보는데 이런 산불을 비롯한 화재 피해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본다. 특히 올해는 봄철 강수량이 감소함에 따라 화재사고가 더욱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주에 두 건의 화재사고가 있었다. 지난 5일에는 고경면 도암리 돼지를 키우는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짜리 돈사 1동과 사육중이던 돼지 2,200여마리가 불에 타 폐사했다. 또 지난 7일 밤에도 화산면 석촌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80대 할머니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났다. 봄철 화재사고의 주요원인은 담배꽁초 무단투기, 볏짚과 쓰레기 소각, 부탄가스 부주의 등의 행동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소방서에서 적극적으로 권하는 화재로 인한 봄철 안전사고 예방방법을 간략하게 알아본다. 첫째,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화재사고는 1년에 약 7000여건 정도로 매우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흡연자들은 이에 따른 손해배상뿐만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으니 흡연 후 불씨가 확실히 꺼졌는지 여러 번 확인을 해야 하겠다. 둘째, 볏짚과 쓰레기 소각은 대부분 주변에 산이 많은 시골 마을에서 하기 때문에 주변 산불로 크게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쓰레기 등을 태울 때는 관할 소방서나 119에 사전신고 후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완전히 태운 뒤 불씨가 다 꺼질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셋째, 부탄가스 관련 화재예방법은 휴대용 가스레인지보다 큰 불판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과 사용한 부탄가스를 올바른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가스레인지보다 큰 불판을 사용할 때는 불판의 열이 가스레인지의 부탄가스에도 전달되어 폭발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 화재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칠 수 있는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도록 한다. 사용한 부탄가스는 실외에서 폐기해야 하며 남은 가스잔량을 확인 후 구멍을 뚫어 재활용으로 폐기하면 된다. 직사광선이 심한 날에는 그늘진 곳에서 폐기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사실 위의 화재예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봄철 화재 발생이 빈번해지는 것이다. 산불 또한 해마다 반복되는 일로 많은 임야가 불타고 재산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사소한 부주의와 방심으로 낸 산불이 엄청난 피해와 함께 산림을 황폐화 시키고 복구에만 수십 년이 걸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산불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받지 않도록 매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범시민적 차원에서 철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본다. 화마는 예고 없이 불청객으로 찾아와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킨다. 예고 없이 달려드는 화재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지역에 단 한 건의 화재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1 23:15:49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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