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시민편익을 위해 추진하는 오수관로 정비사업 과정에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발주처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이 사업은 쌍계동(서부동) 일대 하수관로를 신설하는 공사로 개인 정화조를 없애 마을 내 악취 저감과 주민 위생향상 등의 문제점 개선을 통해 오염원 저감과 금호강 유역의 수질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과정에서 관로 매설을 위한 터파기 공사 때 해야 하는 안전장치인 가시설을 아예 설치하지 않거나 일부만 설치하여 미흡한 상태로 작업을 강행하여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관로 바닥과 위로 적정량의 강모래(부순모래)를 깔도록 돼있으나 값이 싼 폐골재를 사용하고, 또 그 위로 흙과 골재 등을 비율에 맞게 채워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 아울러 땅꺼짐 방지 등을 위한 중간중간의 다짐 작업도 표준시방서에 따라 공정마다 이뤄져야 하지만 이를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제보가 사진과 동영상까지 함께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본지 취재진은 지난 15일 제보를 받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확인하려 했지만 마을 진입로 구간 일부는 이미 콘크리트 포장까지 마쳐 임시포장과정에서 다짐공사 현장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날까지 보이지 않았던 석산생산모래(부순모래, 일명 샌드밀) 1대분이 다음날 골재와 모래를 보관하는 임시보관소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제보자인 A씨는 “업체가 주민설명회 때는 자기들 장비와 인력, 기술력과 노하우가 풍부해 믿어도 좋다고 해놓고 현장소장을 통해 ‘부실이 우려된다’며 공사를 제대해 줄 것을 수차례 전달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는 2~3년 뒤부터 땅꺼짐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그때부터는 혈세를 부어 보수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씨는 또 앞서 “먼지가 날리는 문제와 공사 안내판을 설치하도록 요구한 건에 대해서는 즉시 이행 했지만 이번 민원에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장소장 김 모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신들은 표준시방서대로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부실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역 토목전문가는 “공사개요와 표준시방서가 있기 때문에 도면대로 공사가 이뤄졌는지는 여부는 일부 구간을 굴착해 조사해보면 부실시공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하수관로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가 확인하고 일부 문제점에 대해 시정토록 전했다”며 “향후 부실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좀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원도급사는 G건설로 지난해 10월 발주했으나 펌프장 설치문제로 공사가 늦춰져 오다가 지난 4월초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며, 11월 준공 예정으로 총 공사비는 13억9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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