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으로 인한 산림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영천시 자양면 성곡리 산78번지 인근 산속에 50여년 수령의 소나무 수십 그루가 절단되고, 밑둥치는 흉한 모습으로 훼손된 채 발견돼 행정기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나무 훼손 현장은 69번 국도와 인접한 출입구로부터 대략 5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강호정과 사의재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의병대장으로 영천·경주의 성을 수복하는 데 큰 전공을 세운 정세아 장군이 고향인 용산동에 이 정자를 지어 후진양성에 힘을 기울여 왔으나 1977년 영천댐 공사로 인해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지난 9일 문중 관계자가 이곳을 둘러보러 왔다 산지에서 중장비와 인부를 동원해 수십 년 수령의 소나무 등 수십 그루가 잘려나간 현장을 발견, 즉시 영천시청 산림과를 통해 신고했다.
이곳 430여m²의 면적에 주요 수종인 수령 50년 이상 소나무 50여 그루가 무차별적으로 마구 베어져 나무기둥과 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고 밑둥치는 흉한 모습으로 훼손된 채 남아 있다.
신고를 접수한 영천시청 산림과는 곧바로 현장조사에 돌입해 위법사항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