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에 주로 사용
요즘 인터넷이나 건강 보조식품을 파는 곳에서 천마에 대해서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과장되게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한의원에서도 천마를 구입한 사람이 문의를 해온 경우가 있어 천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려고 한다.
천마는 난초과에 속한 다년생초인 천마의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우리나라 깊은 산속에서 드물게 볼 수 있다. 참나무 뿌리 삭은데서 다른 버섯과 공생하여 자라는 반기생식물이다.
뿌리를 천마라고 하고 줄기를 적전 또는 정풍초라 부르며 줄기는 외줄기로 약 1미터 정도로 곧게 자라며 생선비늘 모양의 얇은 막처럼 생긴 잎이 붙어있으며 색깔은 황적갈색을 띄고 있다. 5~6월에 싹이 나서 6~7월에 흰색의 꽃이 피었다가 금방 시들어진다.
뿌리는 고구마 같은 덩이뿌리로 채취 시기는 겨울에 싹이 마르거나 봄에 싹이 트기 전에 채취해 외피를 제거하고 속에 증기가 스며들 때까지 찐 다음에 불에 쬐어서 말리거나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천마는 뇌질환 계통의 질병에 주로 사용하며 성분으로는 약효를 나타내는 알칼로이드 성분과 항산화 물질인 에르고티오닌과 가스트로딘 등이 있으며 성질은 평하고 무독하며 맛은 맵고 단맛을 가지고 있다. 간경으로 작용하며 주로 진정작용과 강장약으로 쓴다.
약리작용으로는 진정작용 항경련, 진통, 항염증, 심장과 뇌혈류 증가, 혈압 강하, 항산화력 증가, 면역 활성화 작용이 보고되었다. 천마는 경련, 발작, 파상풍, 소아 급만경풍, 어지럼증, 두통과 신경쇠약 등에 쓰인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풍습으로 인한 비증과 사지가 오그라드는 것, 소아의 풍간이나 경기, 어지러움, 언어장애, 잘 놀라는 신경성질환,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하여 허리와 무릎을 잘 쓰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무리 좋은 효능을 가진 약재라 해도 정확한 진단 하에 사용되어야 많은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
천마도 혈허하고 풍이 아닌 증상, 화로 인한 현훈, 입이 마르고 목이 건조한 경우, 대변이 잘 소통되지 않거나 진액이 부족한 경우, 중풍이 아닌 유사한 증상에는 사용을 주의해야 하므로 천마의 사용에 대해 궁금함이 있으면 가까운 한의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