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큰 별 고 신성일 씨를 배경으로 하는 신성일 기념관 건립 등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인근 주민들은 물론 시민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영천시는 괴연동에 있는 고 신성일 씨 한옥 ‘성일가’ 인근에 신성일 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거쳐 착공키로 했다.
시는 총사업비 85억 1000만원(도비 46억 4000만원, 시비 38억 7000만원)을 투입해 6213㎡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연면적 1615㎡)의 기념관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영화감상실, 영화제작관, 가상현실(VR) 체험관, 영화카페,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등이 마련된다.
하지만 영천시가 ‘신성일 기념관’ 건립과 함께 추진하려던 주차장 및 녹지공간 조성 등 편의시설을 위한 부지확보 문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시는 ‘신성일 기념관’과 함께 관광객 맞이 등 주변 편의시설 마련을 위해 당초 기념관이 들어설 주변 부지 5필지 3,374㎡를 추가 매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그동안 해당 부지 지주 3명과 토지 보상 접촉을 계속해 왔다.
부지를 확보해야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을 시행할 수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상가를 두고 땅 소유주와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데다 맞닿아 있는 괴연마을 주민들마저 문제 해결에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에는 ‘성일가’가 위치한 괴연동 ‘하이브리드로’를 ‘신성일로’로 도로명도 바꾸고 고인이 평소 이용했던 산책길을 개발해 외지인들이 찾는 문화콘텐츠로 개발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 해당부서 관계자는 “일단 부지 소유주들이 대승적으로 지역에 협조하는 쪽으로 마음을 열기를 기다리며 소통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며 “끝내 협상이 안 된다면 몇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다각도로 계획을 변경 검토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신 씨의 유족들은 신 씨가 남긴 괴연동 한옥 ‘성일가’와 토지 7필지 2839㎡를 영천시에 기부했다.
시는 기념관이 건립되면 영천을 알리는 문화 콘텐츠는 물론 지역 명물로서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배우 신성일은 지난 2008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이주해 머물다 2018년 11월 4일 향년 81세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