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25일 최근 단체 예약을 해둔 한 모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으로 불가피하게 모임이 취소됐다며 예약 취소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꺽기 위해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조정한데 따라 영천지역도 27일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식당이나 카페, 유흥시설. 노래방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 제한조치에 들어갔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면서 그동안 반짝 회복 기미를 보이던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영천지역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 제한 기준이 한 달도 안 돼 세 차례나 바뀌면서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수도권과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수시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리두기 조정이 잦은 탓에 지금은 몇 단계인지, 세부 방역지침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달 1일부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4단계로 개편했고, 영천시에도 1단계가 적용됐다. 1단계 적용에 따르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없지만 영천시는 1단계에서 8인까지 모임을 제한했다. 그러다 느닷없이 지난 19일부터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조정에 따라 모임인원 제한이 4인으로 재조정됐다. 그럼에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자 27일부터 3단계로 격상해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다시 줄이는 등 이달에만도 거리두기 지침을 3차례 변경한 셈이다. 이같이 수시로 바뀌는 거리두기 지침에 자영업자들은 혼란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갑자기 바뀌면 인원수를 초과한 예약은 받을 수 없고 예약을 받아놓은 인원에 대해서도 다시 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B씨(49.망정동)는 “정부에서 조정하는 거리두기 단계라든지 단계별 세부지침을 일반 시민이 다 알고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침이 조정되면 행정에 서 알고 있는 내용말고 바뀐 내용이라도 상세하게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외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C씨(57)는 “수시로 갑작스럽게 통보받으니 손님을 빼앗기는 기분이 든다”며 “정부차원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행정편의주의적인 거 아니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수도권과 대도시 위주로 감염병 확산이 심각하게 번져 나가니 방역 지침이 1~2주 단위로 조정이 잦은 것은 인정한”면서 “정부와 경북도의 지침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만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변경되는 사항들을 시청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해 홍보하겠다”고 밝혔다.한편 27일 0시 기준 영천시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없으며 현재까지 누적 127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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