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16개 읍면동(읍사무소 1개, 면사무소 10개, 동사무소가 5개)으로 구성되어 있는 관공서이다. 읍·면·동사무소는 풀뿌리민주주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한다. 요즘 이들 관공서마다 이색적인 면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읍·면·동장의 영향력이 가장 커보인다.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 기관장은 시청 각 부서 못지 않게 중요하고 또한 보람있다고 한다. 본지는 지역내 마을 이·통장들을 통해서 주민에 대한 민원고충,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장으로서, 또한 지역 발전에 막중한 역할을 하는 읍면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우리 읍·면·동장 최고야’를 기획물을 마련했다. 40여년의 공직생활 가운데 첫 공직생활을 대창면에서 시작해 17년이라는 기간동안 대창면에서 근무해 면민개개인의 근황까지 낱낱이 알고 있을정도라고 밝힌 우득정 대창면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면장으로 부임했지만 동네 어르신들이 아직도 우 서기라고 할 정도로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우득정 대창면장은 대창에서만 17년을 근무했다. 40년 공직생활중 반 정도를 이곳에서 근무할 정도로 면민들과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사무관으로 승진해 첫 발령지로대창면에 온 우 면장은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아들처럼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문안인사를 드렸다. 1982년 7월 대창면사무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5년 영천시·군이 통합되면서 중앙동으로 전보됐으니 첫 발령지에서 군입대까지 13년을 근무했다. 그래서인지 동네 어르신들은 아들처럼 대해 주시고 형, 동생처럼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논두렁 막걸리’가 생각난다. 남들이 들으면 무슨 막걸리 브랜드인가 하겠지만 처음 논과 밭으로 영농지원을 나갔을 때 “우리 우 서기 왔느냐?”며 반겨주시던 면민들은 논두렁에 턱 걸치고 앉아 막걸리를 한잔씩 돌리며 신입 우 서기를 격려도 하고 면 애로사항도 이야기 하며 정보를주고 받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고 한다. 우 면장은 “그때 마신 막걸리가 ‘논두렁 막걸리’로 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술이고 맛”이라며“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잘 지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지금까지도 어르신들이 입버릇처럼 부르는 우 서기라는 호칭이 듣기 싫지가 않다”며 “그만큼 현장에서 면민들과 같이 어울리며 행정을 펼쳤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뿌듯해 했다. 대창면은 지금 귀농귀촌 인구도 있고 기업체들도 많이 들어섰지만 17년이라는 세월이 말해주듯이 눈을 감으면 면 지도가 머리에 그려지고 누구 집에 숟가락 몇 개, 면민들의 근황까지 낱낱이 알 정도로 친근한 곳이라고 자신했다. 우 면장의 나머지 공직생활은 금호읍에서 9년, 체육시설사업소 9년, 중앙동, 신녕면 등 한곳에서 오랜 시간 근무한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고향 금호읍에서의 근무는 모든 공직자의 바람이고, 체육시설사업소 9년은 잊지 못할 추억을만들어준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 2005년 지금의 체육시설사업소인 체육청소년시설관리사업소에서 근무 당시 종합스포츠센터를 만들기 위해 수영장, 헬스장 등 모든 기반 시설을 마련해야 했던 때가 떠오른다고 했다. 그 당시 전국의 수영장은 다 돌아다니며 벤치마킹해 50m 8레인 국제 2급 공인시설인 실내수영장과 헬스장, 에어로빅장 및 사우나실, 유아놀이방, 에어로빅실 등을 갖춰 2006년 개장 당시 1천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체육공간이 창출되었다는 생각에 그때 힘들었던 순간이 보람으로느껴진다고 추억했다. 우 면장은 “1982년 대창면 근무당시 마을의 정취가 너무 좋아 그때 국가직도 마다하고 눌러앉을 정도로 시골의 정서가 좋았다”며 “제2의 고향인 대창면에서 시작해 내년 6월 퇴직까지 대창면에서 하게 된다면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며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불편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헸다. -대창면대창면은 구룡산, 금박산, 채약산으로 둘러싸여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아 전국 복숭아 면단위 생산량 1위로 품질이 우수하다. 매년 4월 복사꽃 필 무렵 영천복사꽃 축제 및 전국 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한다. 또 지방도 909호선과 지방도 925호선, 경부 고속 도로가 대창면을 통과해 교통이 편리해 181개의 기업체가 들어서 있다. 문화재로는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99호인 지산고택, 제100호 도잠 서원 및 신도비, 제101호 유후재 및 옥비, 제207호 영지사 대웅전 및 범종각 등이 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금호·대창 하이패스 IC 설치, 금호~대창간 4차로 확포장공사, 대창~진량간도로 선형 개량공사, 대창 일반산업단지 개발 추진 등의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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