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지역에도 전 세계적으로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방역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최근 영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들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증가 추세가 뚜렷해 보건당국이 긴장을 하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영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역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6월 24일 106번 확진자 첫 발생이후 산발적인 발생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5일 4명의 확진자 모두가 델타변이 바이러스 판정을 받은 이후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발생비율도 급격히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첫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총 17명이 델타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월에 4명, 이달 9일과 11일에 각각 3명씩 나왔고 14일에도 2명이 추가로 나왔다. 특히 8월 2주간(1~14일)에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총 12명 감염에 12명이 모두 변이 바이러스로 판정돼 100%에 해당한다.
보건당국은 이런 델타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확산속도가 빨라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기 전에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확산되는 사례가 많고, 확진자와 직접적인 접촉 없이 동일한 자리에만 앉아 있어도 감염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찾는 업소의 경우 카드결제 과정에서도 감염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기 바란다”며 “특히 젊은 층의 경우 활동량이 많아 확진될 경우 지역내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사적 모임은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현재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면서, 전파가 빠르고 백신예방 효과가 감소하지만 그럼에도 예방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8월이후 지역사회 확진자는 거의가 델타변이 바이러스이므로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관리를 위해 지속적이고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개학을 하는 각급 학교의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천교육지원청은 2학기 개학에 대비해 1학기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학교에 대해 집중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나머지 학교들에 대해서도 교내 이동동선 거리두기, 방역인력 및 물품, 방역지침 숙지, 환기나 소독, 공용공간관리, 대응체계 등 전반에 걸쳐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학교별 급식방역 준비상황도 확인 한다는 방침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0%정도 높으며, 접촉후 증상발현도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2~3일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전자증폭(PCR) 검사 시 CT값 (진단키트 판독기준, Cycle Threshold)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과 인후통, 콧물 등 기존 바이러스 감염과 증상과 함께 복통, 메스꺼움, 식욕상실, 구토, 청력상실, 관절통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