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16개 읍면동(읍사무소 1개, 면사무소 10개, 동사무소가 5개)으로 구성되어 있는 관공서이다. 읍·면·동사무소는 풀뿌리민주주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한다. 요즘 이들 관공서마다 이색적인 면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읍·면·동장의 영향력이 가장 커보인다.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 기관장은 시청 각 부서 못지않게 중요하고 또한 보람있다고 한다. 본지는 지역내 마을 이·통장들을 통해서 주민에 대한 민원고충,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장으로서, 또한 지역 발전에 막중한 역할을 하는 읍·면·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우리 읍·면·동장 최고야’를 기획물을 마련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유치, 마이스터교 선정, 인재양성원 설립, 장학기금 확충, 서울학사운영 등의 교육지원관련 업무를 맡아 업무를 추진한 것이 지금까지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윤동훈 북안면장은 “면장 부임 후 북안의 명칭 유래를 알고 나서는 더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 윤 면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연세도 높은 마을 어르신들이 아직 어린 저를 고을 원님 대접하듯 깍듯하게 대해 주시니 송구스럽기도 하고 마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올해 1월 북안면장으로 부임한 윤동훈 면장. 면장으로 사무관 첫 보직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북안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검색을 하는 일이었다. 평소 행정 업무를 보면서 영천시 북안면으로만 알고 있던 곳을 앞으로 마을의 수장으로 일해야 하니 당연한 일이다. 윤 면장은 “북안은 북쪽이 편안하다는 의미로 옛 신라시대나 고려초기에 경주에 편입되어 있었으나 행정구역 변경으로 영천으로 편입되었으며 라말 여초시대에 경주를 기점으로 북쪽지역이 혁명이나 재앙, 돌림병, 기아, 전쟁 등이 없어 편안하다는 의미로 북안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안의 명칭 유래를 알고 나서는 더 책임감을 무겁게 느꼈다”며 “지금까지 무탈하게 잘 지내온 곳에 가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현상 유지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다”며 그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영천시 완산동에서 태어나 중앙초등학교를 졸업한 윤 면장은 다른 또래와 같이 강가에서 멱 감고 장난치며 학창시절을 개구쟁이처럼 보냈다. 점점 집안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가 되면서 공무원 시험에 눈을 돌리게 되었으며 1991년 8월 1일 고경면사무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첫 발령 23일만에 발생한 태풍 글래디스가 고경면과 경주 안강 일대에 하루 집중폭우 200mm 내렸을 때 농경지유실, 도로파손 등 물적피해가 너무 커서 피해 복구에 파김치가 될 정도로 힘들어 공무원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공무원을 그만둘 생각도 했었지만 동료들과 주민들의 따뜻한 위로로 이날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30년 공직생활 동안 수도사업소, 자양면, 청통면, 동부동, 총무과, 인재양성과, 서부동 등에서 근무하면서 주민들과 서로 교감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6년 1월 1일 첫 담당 보직인 미래전략추진과 창조정책담당을 맡았으며 그 후 일자리경제과 생활경제담당, 지역공동체 담당과 의회사무국 의사담당을 거쳐 2018년 7월 23일 총무과 인사담당으로 보직을 받아 행정 업무에 충실했다.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3D 업종처럼 위험하고 어렵고 힘든 행정업무지만 총무과 인재양성분야에서 교육지원관련 업무를 맡아 한국폴리텍대학 유치, 마이스터교 선정, 인재양성원 설립, 장학기금 확충, 서울학사 운영 등의 업무를 추진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한국폴리텍대학은 거의 영천에 오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각 부처(고용노동부, 교육부, 기획재정부 등)를 방문할 때마다 “인구 10만인 전국 소도시중의 하나인 영천이 가능합니까“라는 부정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전국에 4~5개 지자체가 경합에 나섰으며 서로 각 지자체로 유치하려고 불철주야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이 일이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문 보다는 꼭 해내야 한다는 의지가 더 컸기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고 밤낮없이 그 일에 매진했던 것 같다. 한국폴리텍대학이 대학 설립 인가까지의 과정도 험난했지만 우리의 시도가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뿌듯함 마저 든다고 그때 일을 회상했다. 윤동훈 북안면장은 “지금은 한 고을의 수장으로서 주민 한 분 한 분 친절히 모시고 모두가 행복해 질수 있도록 ‘행복 북안, 화합 북안’을 모토로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북안면복숭아, 포도 등 과일재배에 적합하며, 스마트팜 단지 및 과실전문생산 단지 조성으로 농업생산성 향상과 마야정신요양원, 영천팔레스 등 규모가 큰 복지시설이 위치해 있다. 또 지역관광지로 가사문학의 선구자 노계 박인로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도계서원, 해마다 수만명이 영험한 효능을 기대하고 방문하는 돌할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부처님이 모셔진 사찰인 만불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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