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성적이 요즘 이 모양이니? 공부를 하는 거야? 안하는 거야? 이러하다가 너 대학도 못가고 빌어먹겠다.공납금 마련하느라고 이 부모는 이렇게 고생하는데 도대체 학생이 공부 안하고 뭐하는 거야?” 혹은 “왜 나쁜 얘들하고만 어울려 다녀? 이번에도 학교에서 말썽 피우면 너 죽고 나 죽자. 도대체 동네 창피해서 살수가 없어. 전생에 무슨 원수가 졌다고 이렇게 부모 가슴에 못을 박냐?”하는 식으로 아이들을 나무라면서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의 가슴에 반발심만 더 만들어 놓게 되고, 결국은 공격적인 성향을 부추켜 폭력적인 행동, 극단적인 행동을 표출시키는 결과만 낳게 되는 것입니다. 착하기는 한데 공부를 잘 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자녀들의 교육에 있어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자녀가 지니고 있는 특기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공부만 잘 할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누구나 일등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다 대학 나와야 세상이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 부모들은 너무나 획일적인 교육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자녀가 지니고 있는 특기가 비록 보잘 것 없더라도 사랑과 관심으로 살펴주는 것이 심성을 올바로 갖게 하고 그 아이가 제대로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유명한 아동문학가 안델센은 어렸을 때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아마 자녀들 중에 안델센의 동화책을 읽지 않은 아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가 세계적인 작가가 된 것은 어렸을 때부터 발휘해온 재능을 부모가 발견하고 키워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델센이 열한 살 때 희곡을 써서 자신이 여러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그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려고 하거나 칭찬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옆집 아줌마는 안델센이 희곡을 지었다는 기쁨에 들떠 있건만 그 기분 따위는 아랑곳없이,  “나는 바쁘단다. 난 너의 엉터리 같은 얘기를 들을 수가 없어”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안델센은 너무나 서운하고 슬퍼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안델센의 어머니가 “이리 오렴!”하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꽃밭으로 데리고 가서 새로 나오는 떡잎을 보라고 했습니다.   “보렴! 예쁘지? 너도 이 떡잎과 같단다. 간신히 흙에서 얼굴을 내민 귀여운 잎과 같다. 지금은 이 떡잎이 그리 예쁘지 않지만 자라면 근사한 꽃을 피워서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거야.  알아들었지? 그러니 너도 실망하지 말고 기운 내거라”어머니의 다정한 말씀에 마음이 따뜻해진 안델센은 훗날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어머니의 이 따스한 말씀을 생각하곤 했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감동을 주셨으면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신경질적으로 키우면 자식도 신경질 적인 사람이 되며, 폭력적인 언행을 쓰면 자식도 무의식중에 폭력성이 자라 난폭해집니다. 자식들 가슴속에 깃들어 있는 부처님의 씨앗을 생각하십시오. 그 불성을 부모가 어떻게 키워내는 가가 중요합니다. 부처님은 일체 중생 모두 부처가 될 성품을 가지고 있음을 일러주셨으며, 그것을 찾아내도록 이끄는 것이 교육자가 해야할 일이라 하였습니다. 교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나 자식이 있는 부모나 교육에 대한 책임은 같습니다. 부디 폭력성을 없애고 불성을 키우도록 부모가 먼저 변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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