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롱징차(龙井茶, 용정차)에 대해 알아보자.  명대 까오리엔(高濂, 1573-1620, 명대 희곡작가)이 《四时幽尝录(사시유창록)》에 기록하기를,  “시후(西湖)의 이름있는 샘물 후파오취엔(虎跑泉, 절강성 항주에 있는 샘의 이름)을 최고로 여긴다.  양쪽 산의 차인 롱징차(龙井茶, 용정차)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 롱징차, 후파오취엔은 모두 항저우(杭州)의 훌륭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롱징차는 전 세계에 명망이 높고 후파오취엔은 중국 내외에 명성을 떨친다. 롱징차가 어떻게 온 것일까? 예전부터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항저우(杭州)의 롱징춘(龙井村, 용정마을)은 황량한 작은 산촌이었다. 마을에는 십몇호의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마을 주변에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아들도 딸도 없는데다가 의지할 사람도 없었다.  할머니는 나이가 많고 병약했기 때문에 농사는 짓지 못하고 할머니집 뒤쪽에 차나무 열여덟 그루를 심어서 돌볼 뿐이었다. 할머니는 사람됨이 후덕하고 마음이 착했다. 비록 가난한 삶을 살지만 차를 남겨 산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위를 피하고 갈증을 풀게 했다. 어느해 섣달 그믐날 밤, 눈이 많이 오고 바람도 불었다. 할머니는 쌀이 없어 밥을 할 수 없어서 걱정하고 있는 참에, 문이 열리더니 은빛 머리칼과 하얀 수염의 노인네가 나타났다.  노인네는 눈을 털면서 물었다. “할머니, 뭐 하세요?” 할머니는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부자들은 설을 보낼 때 돼지와 양을 잡고 고기와 술이 넘치는데, 가난한 사람은 설을 보낼 때 먹을 것도 마실 것도 부족해서 차를 마시려고 물을 끓일 뿐이에요.”  노인네가 급히 물었다. “차를 끓여서 뭐해요?” 할머니가 말했다. “지나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 좀 쉬라고 하지요.” 노인네가 할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가난하지 않아요, 집벽 구석에 보물이 있네요.” 할머니는 놀랐다. “우리집에 보물이 있다고요?”  노인네는 방구석의 낡은 돌절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보세요, 이게 바로 보물이예요.” 할머니는 눈을 깜빡거리며 웃으면서 말했다. “실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이것이 보물이라면 당신한테 줄께요.” 노인네가 말했다. “후회하지 마세요, 내가 살 거예요.”말하고는 가버렸다. 다음날, 노인네가 사람을 데리고 낡은 돌절구를 옮기려고 왔는데 보고는 멍해졌다.  원래 할머니는 낡은 돌절구가 더러워서 안에 있는 해묵은 쓰레기를 집밖의 열여덟 그루 차나무에 버리고 다시 깨끗한 물로 돌절구 아래위를 깨끗하게 씻었고 더러운 물도 차나무에 버렸다.  노인네가 계속 물었다. “보물은요? 어디다가 치웠어요?” 할머니는 돌절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깨끗해졌지 않아요?” 노인네가 당황하며 말하기를,“안에 있던 그 더러운 물건이 바로 보물이었어요,  할머니, 어디다가 버렸어요?” 할머니가 말했다. “집뒤의 차나무 위에 버렸어요.”  노인네가 보니 과연 그랬다. “아휴 안타까워요, 보물이 모두 해묵은 쓰레기 위에 있었는데 할머니가 차나무 뿌리에 버렸군요. 그것들이 소원을 이루게 해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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