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겁래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번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무엇인지, 행복을 일구는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법문이 들어 있으며, 아울러 피안을 향하여 끊임없는 행원을 다하는 불자들이 되시라는 의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넣었습니다.   (지난호에 이어)상인 일행은 가까이 가서 연못을 바라보는 순간 더 비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안 되는 물 속에서 많은 물고기들이 파닥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큰 호수에서 여유롭게 살고 있던 물고기들이 물이 자꾸 줄어들자자꾸 한 쪽으로 몰리게 되었던 것이고 결국 헤엄은 커녕 서로 비늘을 부딪치며 아우성이었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이미 많은 짐승들의 시체와 뼈가 즐비했고, 죽은 시체를 뜯어 먹으려고 새들까지 아우성들이었습니다.  이를 본 노련한 안내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장사는 포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이 없으면 대평원을 다 지나갈 수 없는데 이곳이 사막이 되고 말았군요.” 안내인은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안타까워 했지만 상인은 장사보다도 당장 물이 없어 곧 죽게 될 짐승과 연못안에서 파닥이는 물고기가 더 가여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저것들을 살릴 수 없을까?”“큰 비가 와야 살리지 지금은 방법이 없습니다.” 상인은 큰 비를 당장 내리게 할 수도 없고 그냥 돌아설 수도 없어서 아들과일꾼들을 불러 모아 주변에 있는 나무 몇 그루를 캐 오도록 했습니다. “연못 주변에 나무를 심어서 그늘을 만들도록 하자. 그러면 연못이 조금 덜 마를 것이 아니겠느냐?”아들과 일꾼들은 좋은 생각이라며 당장 시행을 했습니다. 나무를 다 옮겨 심자 이제는 상인이 돌아갈 때 필요한 최소한의 물만 남기고 갖고 있는 물들을 모두 연못에 붓게 했습니다.  그러자 아들과 일꾼들이 물었습니다. “그래봐야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데요?”“물론 당장은 별 도움이 안 될 것이야. 하지만 죽어가는 생명을 그냥 두고돌아갈 수는 없지. 최선을 다해서 몇마리의 물고기라도 살릴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좋겠네.” 그러자 일행들은 최소한의 물만 남겨 놓고 자신의 물을 모두 연못에 붓고는 오던 길로 되돌아갔습니다. 상인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싣고 갔던 물건들을 모두 헐값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보고 일꾼과 아들이 아까와하자 상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장사는 어차피 불가능해. 물건을 대충 팔고 판 돈으로 낙타와 물통을사들여야겠어” 그러자 이 소식이 그 지방 관청의 우두머리인 태수에게도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즉 상인이 재산을 털어 불쌍한 짐승과 물고기를 살리려고 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즉 상인이 재산을털어 불쌍한 짐승과 물고기를 살리려고 한다는 말을 듣게 된 것입니다.  태수도 워낙 자비한 사람이라 상인을 위해 전쟁을 위해 준비해 둘었던 코끼리를 모두 빌려주었습니다. 상인은 코끼리와 낙타로 물을 연못으로 몇 달동안 날랐습니다.결국 몇 달이 지나서야 대평원에 기다리던 비가 내렸습니다.  상인은 더 이상 물을 나를 필요가 없게 되자 아들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다한 것 같구나. 집으로 돌아가자. 이번 장사에서는 돈은 벌지 못했지만 귀중한 생명을 얻어서 돌아가는 것이니 아주 뜻이 깊구나. 너도 아버지의 뜻을 잘 알겠지?” 그러자 아들도 아버지의 따뜻하고 자비한 마음을 깨닫고 그런 마음을 지닌 상인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상인은 아들에게 장사하는 법을 가르치되 꼭 이득을 많이 남기는 장사법만을 가르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대하는 방법, 돈을 벌고 그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울 줄도 알고 돈을 벌면서도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지를 몸소 알려 준 아버지였습니다. 보통사람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되도록이면 이득을많이 남겨서 아들에 잘먹고 잘살게 되도록 가르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인은 아들에게 대장부다운 기질을 가르친 것이요. 진심으로 공덕을 쌓는 비법을 가르친 것이라 하겠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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