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동 구 공병대 부지에서 불법 가설 건축물을 설치하고 야시장을 열었던 업자들이 전을 거두고 자진해 떠났다. 영천시민들이 불법 업자들을 이기는 순간이었다.정부가 이번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 가운데서도 이들은 영업을 강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속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여러가지 법에 저촉되는 짓을 해가며 영업행위를 해야 하느냐는 시민들의 우려와불만이 높았던게 사실이다. 또 불법 건축물을 세우고각설이를 비롯한 온갖 잡다한 물건과 비위생적인 음식물로 야시장을 열어 주민들을 현혹하는 행위는 지역민들의 비난을 싸기에 충분했다. 이들 업자들은 지난달 26일 가설건축물 신고서를 영천시에 제출했으나 시는 식품위생법과 신고되지 않은가설 건축물 등 불법을 이유로 불허 처분했다. 심지어관련 부서들이 불법에 해당되는 모든 항목의 저촉사항을 들어 사법당국에 지난 3일 고발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천시측의 이런 대응에 이들은 강한 반발심을 보이며 공무원들을 향해 갖은 욕설과 폭언 으로 돌발행동을 보이며 비상식적으로 맞섰고,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이들은 기자들을향해서도 취재를 방해하며 비슷한 행동을 보이기까지했다. 이를 본 시민들도 하나같이 일상회복을 위한 노력을하고 있는데 이런 불법 행위는 자제하는게 맞지 않느냐며 동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행위를 몰염치한 행동이라 몰아 세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가지 않는 것인데 시민들 대부분은 방역의 주체가 되어 이를 지켰다. 일부 시민들이 호기심과 억눌린 마음을 이기지 못해 불법 행사장을 찾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들을 외면했다. 시민들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돼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한 셈이다. 스스로 경계심을 높이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려고 각자가 노력했다. 불법영업에 현혹되지 않는 것은 결국은 높은 시민의식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날씨마저 우리를 도운게 사실이다. 상인들은 추운 날씨속에 찾아오지 않는 손님을마냥 기다릴 수 없었고, 결국 백기를 들고 지난 6일 자진 철거했다.  우리 영천시민들의 위대한 시민정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늘 위기와 어려움이 닥치면 함께 극복하는 유전자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시대와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법은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법과 제도를이참에 고쳐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현수막 몇장 갖다붙이고 호들갑을 떨다가 시간만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의 대응으로는 이들을 막지 못한다. 또 아무리 좋은게 좋아도 법치사회에서 공권력을 비웃으며 막무가내 식으로 덤비는 것을 용인해서도 안된다. 현실에 맞는 규제와 단속으로 불법행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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