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공직자중 한명이 김일곤 경상북도 대변인이다. 도시사의 입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두 번씩이나 맡으며도정홍보를 이끌고 있는 김일곤 대변인을 직접만나본다.1.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구미시 선산읍에서 1963년도에 태어나 1988년 고아읍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공무원이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2대째 공무원이 된것이다.
선산읍, 선산군청 기획실에서 근무했고1992년 선망했던 경북도청으로 전입했다.
사무관으로 승진한 2010년부터 1년간 여성가족부에서 근무하며 중앙부처의 경험도 쌓았다.
2018년서기관으로 승진해 경상북도 예산담당관, 대변인, 청도부군수를 거쳐 지난 7월 다시 경상북도
대변인이 됐다.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한 사람이 열 걸음 가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세 번에 걸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이다.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2000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당시 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홍보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아 성공적인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에 한 부분을 담당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2. 청도부군수에서 경상북도 대변인으로 복귀했는데 아쉬운 점은 없는지?공무원은 종이 한 장에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인사발령이 나면 따를 뿐, 아쉽지는 않았다.
다만발령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 얼떨떨하기는 했다.민선 7기 초대 대변인으로 일했고 1년 6개월간의청도부군수를 했는데 다시 대변인으로 발령이 났기 때문이다.
대변인은 어려운 자리다. 도정 홍보는 물론이고 ‘도지사의 입’으로 불릴 정도로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 임명장을 받으면서 이것도숙명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3. 대변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지?대변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외부인을 많이 만나는 자리이고도지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언론인 등 외부인을 만날 때마다 상대를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한다.
언론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도정에 대한 오해와억측을 예방하고 도지사의 도정철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사람 사이에서도 그렇지만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도 소통으로 해결할수 있다고 믿는다.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은항상 소통 부족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직원들을 배려하고 고충과 아픔을 함께 하려 노력한다.4. 대변인으로서 도지사님과 현장을 다니는일이 많을 텐데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2018년 10월 30일, 아직도 날짜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대통령께서 참석하는 큰 행사였는데 지사님을 수행해서 가게 됐다.
순서에따라 지사님께서 인사말씀을 하러 단상에 올라갔을 때였다. 지사님께서 아주 잠깐 멈칫하시는 것이 보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준비한 원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삼엄한 경비를 뚫고 원고를 전달할 방법이 없었고 지사님께서도 상황을 아셨는지 바로 즉석연설을 하셨다.
3선 국회의원 출신답게 위기 대처능력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명연설이었고 박수소리도 컸다.
대통령께서도 말씀을마치고 단상을 내려오는 지사님을 환하게 웃는얼굴로 맞으며 악수를 했다.
그렇지만 멀리서 지켜보며 식은 땀이 났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그 이후로 지사님 자료를 챙기는데 더 집중하게되었으니 초짜 대변인으로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것으로 생각한다.
5 경북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무엇보다 민생 살리기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민생이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민생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가 여전히기승을 부리고 있어 걱정이다.
내년에도 민생을살리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집중할 필요가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제대로 빨리 잘 지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이전지를 확정했다.
경북으로서는 군위와 이별하는 아픔도 참아냈다.
산고 끝에 옥동자 나온다고했다. 3500m 활주로, 연간 26만톤 처리가 가능한 화물터미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최첨단스마트공항을 만들어서 공항경제권을 만들어야한다.6.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경상북도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있는지?과거 경북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왔다. 포항 철강, 구미IT와 섬유, 경산․영천의 자동차부품산업은 지역경제와 국가경제발전의 동력이었다.
최근대기업의 이탈과 수도권 중심정책에 밀려 어려움을 맞고 있지만 기초체력은 튼튼하다.
경북은 최근 몇 년간 4차 산업혁명시대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충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토대로 이차전지, 바이오․헬스를 경북의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이차전지의경우 에코프로, 포스코 케미칼, LG화학 등 관련기업들의 투자가 이미 줄을 잇고 있다.
세계 유일의가속기 클러스터 등을 적극 활용한 신약산업도육성할 것이다. 북부지역은 백신산업과 헴프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첨단베어링 산업을 육성해나가고자 한다.
미래형 자동차 소재부품산업과혁신원자력, 수소연료전지 등 동해안 중심의 에너지산업도 미래 경북의 먹거리산업이다.
주력산업인 전자산업과 철강산업의 고도화도 잰걸음으로 나서고 있다.7. 경북도는 민선7기 사실상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신 특별지방자치 단체 설립을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있나?대구경북이 처음으로 행정통합을 시도했지만코로나19로 공론화가 늦어짐에 따라 시기조절을하게 되었다.
공론화위원회가 조사한 여론결과에따라 중장기과제로 추진하게 되었지만 행정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
시․도민들께서도 찬성하는 분들이 더 많고 중앙정부나 정치권도 동의하고 있다.
대선 공약사항으로 채택되어 국가적 아젠다로 추진될 수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시․도민의 공감대를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정책 제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칭)대구경북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 운영하기 위해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정책과제로 연구 용역 중이다.(한지협경북협의회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