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6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명으로 줄이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 조치가 처음으로 시행된 지난 주말 지역에서도 한숨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연말 단체모임 등 특수를 놓치게 된 자영업자들과 오랜만의 만남에 들떠있던 시민들도 정부가 위드 코로나 45일만에 다시 내린 혼란스런 조치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은 어쩔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화 조치란걸 알지만 불과 40여일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고무줄 잣대를 들이미는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식당 등 이용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한다는 방침에다 강추위까지 찾아온 지난 18일 저녁 영천시청 부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63세)는 “정부가 면밀한 조치나 대책도 없이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 놓고는 확진자가 급증하니 불과 며칠만에 또 인원제한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면 또다시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연말에 재미보던 특수는 물건너 갔다”고 야속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내에서 그나마 번화가로 불리는 시청 주변은 대체로 한산한 가운데, 식당과 카페의 영업종료시간인 오후 9시 이후 거리는 적막만 흐르는 분위기였다. 가끔 손님을 내보내려는 주인과 취객의 실랑이가 오가는 곳도 보였지만 그것도 9시 이전에는 모두 마무리 되는 정도였다.  이미 우리사회 방역조치에 협조하는 분위기가 일반화 됐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식당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위드 코로나라서 친한 사람들끼리 만나 그동안 묵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좋았는데 또다시 거리두기 강화를 해 이젠 방침에 그냥 따를뿐”이라며 “우리만 그런게 아니고 다들 협조하려고 노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제 오래된 방역 제한 조치에 사람들이 익숙해진 것 같다”면서 “거리두기 강화 발표만 되면 바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며 오후 9시가 가까워지자 모두 아쉬운듯 식당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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