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 시 엘리베이터 설치 최고의 보람
회원들 힘모아 누구나 쉽게 찾는 편리한 시장 만드는게 희망“영천공설시장의 상인들의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기로 젊은 고객들이 쇼핑하는데 거부 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정찰제, 원산지 표시, 카드단말기 100% 구비, 시장주변 차도 및 인도 확보, 식당 근무자 개인위생 청결과 친절교육, 주차장 이용 불편 해소 등등이 영천공설시장의 활성화의 기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지난 3월 제24대 영천공설시장 상인회장으로 취임한 김용학 회장은 공설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본 대책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용학 영천공설시장 상인회장은 2002년과 2018에도 회장직을 맡아 각각 8년과 4년, 총 12년의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영천공설시장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김 회장이 공설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시기는 1977년. 아버지가 30년동안 운영하던 건어물전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가 물려 주신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소중한 또 하나가 있다. 바로 돈통이다. 아마 6.25 한국전쟁 당시에 탄약통으로사용했던 것을 개조한 나무 돈통인데 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영천시 창구동에서 태어나 학교를 마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 회장은 연로해지신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지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렸다.장사를 처음 시작하던 그때는 영천공설시장에 변화가 조금씩 일었다. 5일장이었던 신시장(구시장은 염매시장)이 상설시장으로 변모해 가고 염매시장은 쇠퇴되었으며 신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각 읍·면에 있던 장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1980년 초에는 장날 하루 매출이 50만원 정도로 지금의 수백만원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영천공설시장에 인근 주민들이 많이 몰려 들었다.김 회장이 처음 상인회장을 맡았던 2002년 당시에는 슬레트와 기와지붕으로 되어 있는 목조건물을 철거하고, 지금의 철골 구조물로 현대화 사업을 시작했다. 1년에 한 지구씩 약 4년간에 걸쳐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는데, 당시 공사 기간동안 시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장사를 해가면서 건축을 했던 것이 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해 상인회 임원들이 벤치마킹 형태로 견학을 많이 왔다고 한다. 마지막 3, 4지구 공사때는 옥상부분을 모두 연결해서 약 20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어 단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던 것이 최고의 보람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당시에는 많은 회원들이 엘리베이트 설치를 반대했지만 재래시장(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나 상인들이 고령이고, 그 당시에는 젊다해도 세월이 지나면 고령의 고객과 상인들이 될것이기 때문에, 현재 불편한 고객과 미래의 불편하신 고객들을 위해서는 꼭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건의해 공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두 번째 회장직 4년은 크고 작은 사업중에서 주차장 진입로를 일방통행으로 시행한 것과 2층 주차장 한곳에 100여명이 모여 회의할 수 있는 고객센터 건립, 주차장 요금소 무인 시스템으로 변경해 물건 구매 고객에게 2시간 무료 주차권을 주는 것이 가장 잘한일 같다고 회고했다.김용학 영천공설시장 상인회장은 “회원들이 힘을 합쳐 점점 쇠퇴해져 가는 시장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불편한 점이 많은 공설시장이지만 인정과 덤으로 이어온 시장을 꾸준히 찾아주시는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한번도 시장을 찾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사람사는 냄새나는 공설시장을 한번이라도 이용해 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용학 회장은?김 회장은 경북상인연합회 자문위원, 영천시장 공약이행 시민평가단, 영천시 물가대책심의 위원, 완산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완산동 도시재생 사업추진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으며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으로 지난해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