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친위(琴鱼)라는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안후에이(安徽)는 안휘성으로 알려진 중국 화동(華東) 지구 서북부의 성(省)으로, 양쯔강(揚子江)과 화이허(淮河)의 본류와 지류가 이 지역을 거미줄처럼 엮으며 흐르는 곳이다. 산과 강, 호수가 어우러져 천혜의 풍광을 지닌 곳이며, 성도(省都)는 허페이(合肥)이고 인구 6300만 명에 이르는 성이다. 안후에이(安徽)의 징시엔(泾县, 경현)에 생산되는 친위(琴鱼)는 이 곳의 유명하고 진귀한 차 진품이다. 친위(琴鱼)는 징시엔(泾县, 경현)의 친시치아오(琴溪桥, 금계교)의 계곡 중의 하나이다. 현지(县志, 현의 역사,지리,풍속,인물,문화,교육,산물을 기록한 지방지)의 기록에 의하면, “친위(琴鱼)는 아주 작고, 용수염에 배가 불러있고 3월 3일에 나오고 ….. 맛이 좋고 차를 돕는데 쓰이며 특산물로 되었다.” 매년 청명 전후에 사람들은 대바구니로 친시(琴溪, 琴계곡) 모래사장에서 잡아서 소금을 넣은 물에 끓여(회향, 차잎, 설탕 등부재료) 볶은 후 숯불로 말린다. 어포로 만든 후도 여전히 살아있을 때처럼 생생하게 모습을 유지한다. 큰 입은 조금 벌어져 있고 작은 눈은 동그랗게 하고 지느러미는 꼬리가 굽어 있다. 친위(琴鱼)로 차를 타면 더욱이 신선한 생선이 뛰어오르는 것 같이 아래위로 빙글빙글 장난치는 듯하며 맑은 향기가 순수하고 진하다. 매년 청명절이 되면 친위(琴鱼)는 그 지역 이름난 생산품인 친순(琴笋, 琴죽순)과 함께 모두 진상품이 되었다.
친위(琴鱼)의 생산지는 유일한데, 맛이 좋고 모양이 특별나다. 사람들에게 많은 신기한 이야기가 친위(琴鱼)의 고향에서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팔선”의 하나인 “티에구아이리(铁拐李)”가 세상에 내려와 놀 때 친시(琴溪, 琴계곡)를 통과했는데 그 아래 계곡물을 보니 깨끗하고 맑았다. 보리 한 바가지를 떠내서 졸졸 흐르는 계곡물 중에 던졌고 보리 알알이 물에 떨어졌다. 갑자기 금빛이 눈부시게 나타났고 순식간에 모두 꼬리와 머리를 흔드는 작은 생선으로 변했다고 한다. 또한 다르게 전하는 바로는 다음과 같다. 아주 오래전 진(晋)나라 때 어떤 친까오(琴高)라고 불리는 은둔자가 있었는데 지금 시기가 혐오스러워서 기묘한 바위가 있는 산세가 험준한 사자바위 동굴에 와서 단전호흡하며 도를 닦았다. 단전호흡의 폐물들이 사계절을 세차게 흐르는 계곡 물속으로 빠져버렸는데 호랑이 머리에 뱀 꼬리의 친위(琴鱼)로 변했다고 한다. 그 때 이후로 매번 한밤중이 되면 다리 아래에 줄줄 흐르는 물이 쟁쟁하는 친(琴) 소리를 동반하여 전달되었는데, 원래는 이 작은 물고기들이 거문고를 타고 음악을 하는 것이었다. 후에 사람들은 이 계곡물을 친시(琴溪)라고 이름 짓고 그 물고기도 친위(琴鱼)라고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