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들이 후보를 모두 공천하고 이제 본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그렇지만 지역에서도 일부 후보자들이 반발하며 역시나 씨끄럽다. 양 정당이 공천을 두고 몸살까지는 아니지만 후유증이 나타나 보인다. 경선에서 배제된 후보들의 잡음과 내홍속에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의 뜻을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민들의 선택을 직접 받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오직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들의 시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다. 파열음이 먼저 들린 곳은 국민의힘 쪽이다. 당에서 최선의 카드를 골랐는지는 선거가 끝나봐야 안다. 그렇지만 이달초 당의 공식적인 공천결과가 채 나오기도 전에 분위기를 감지한 현직 서정구 영천시의원과 나선거구의 조성락 전 청통면 우천리장이 탈당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무소속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들은 몸담았던 당에 특별히 섭섭함을 공식적으로 표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아쉬움과 씁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나선거구의 현직 김병하 의원이다. 김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의원직을 잃었다가 ‘윤창호법’이 가혹하다며 대법원에서 일부 위헌 판결이 나자 재심을 청구해 법에 따라 의원직도 복귀하고 피선거권도 살아난 경우다. 따라서 4월 22일 도당에 공천신청서를 냈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이에 이의신청을 통해 재심을 기다리던중 28일날 후보가 신청한 지역구에 다른 사람이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분노와 모욕을 느끼고, 남아있던 당에 대한 미련까지 송두리째 소멸”됐다며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김 의원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주민들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당은 선거에서의 승리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어느 정당이나 어느 선거나 공천을 두고 잡음이 있을 수는 있다. 더구나 현직인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오면 인지도나 경험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타후보에게 위협을 줄 수가 있어 후보들마다 유불리를 계산하게 되고, 판세 변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공천되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례들을 무수히 봐왔다. 하지만 이들을 내친 양당이나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후보들 역시 선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민심을 잘못 읽거나 조직의 힘을 지나치게 얕보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합리적인 공천이었다면 후유증이 적겠지만 공천과 무소속 출마 결과가 책임 소재를 포함해 약이 될지 짙은 그림자를 드리울지 알 수 없어 결과가 주목된다. 또한 향후 이들이 본격적인 선거과정에서 무소속 연대를 구성해 선거운동을 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서로간에 선거전 과열과 네거티브로 이어져 혼탁한 선거가 되지 않고 후유증이 최소화 되기만을 바란다.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2 08:05:32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 등록일 : 2003-06-10
발행인: 김형산 / 편집인: 양보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보운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