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觀海(관해) 바다를 바라보며誰於東海水(수어동해수) 누가 동해 바닷물에다種此白蓮花(종차백련화) 이 백련 꽃을 뿌렸는가?鋪時還似玉(포시환사옥) 펼쳐 있는 모습 도리어 옥과 같고,起處便成霞(기처변성하) 솟은 자리가 문득 아득하구나.觸木風驚矣(촉목풍경의) 나무에 부딧는 풍경소리 같고,無雲雷動耶(무운뇌동야) 구름도 없는 하늘에 우레소리로구나.觀瀾方外客(관란방외객) 파도 구경하러 온 나그네들이,2. 小蓬臺 在長鬐(소봉대1) 재장기) 장기곳에 있는 소봉대에서此行仙分足(차행선분족) 이번 행차는 신선도 흡족해 할 만한데,高上小蓬臺(고상소봉대) 소봉대에 높이 올랐구나.雲抱蠻城立(운포만성립) 구름은 만을 둘러 성을 쌓은 듯하고,湖呑鬱島回(호탄울도회) 바닷물은 울릉도를 돌아 삼킬 듯하네.層層奇右起(층층기우기) 층층 기이한 바위 오른쪽으로 오르니,面面遠檣來(면면원장래) 보이는 곳마다 먼데 배들 돛대가 가까워지네.昔人今不在(석인금부재) 옛사람 모두 떠나고 지금 없는데,風物爲誰開(풍물위수개) 새로운 풍물은 누구를 위해 열렸는고?3. 惜春 봄을 아쉬워 함寂寂春山夜(적적춘산야) 적적한 봄 산 한 밤중에砧聲起四隣(침성기사린) 다듬이 소리 사방에서 들리는도다朝來風雨作(조래풍우작) 아침나절에 비바람 일더니,飛花落滿茵(비화낙만인) 흩날린 꽃잎이 꽃자리 깔아놓은 듯하네. <山南義陣遺事(16p) 第1章 第2節 詩 94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