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우리가 더불어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교만하지 말고 스스로 낮추는 자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물론이지요. ‘별역잡아함경’ 제13권에 있는 부처님 말씀을 인용해 보겠습니다.“너는 모든 교만을 모두 버리고 응당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교만으로서 자신이 후퇴하지 말 것이니 그를 후회해도 따를 수 없다. 온갖 중생들이 모두 그 교만에 해를 당하며 그 해독으로 지옥에 떨어 지나니 그러므로 나는 지금 응당 말과 재주를 믿어서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않으리. 만약 교만을 멀리한다면 능히 모든 장애 없애고 깨끗한 마음으로 공겨 지니어 삼명을 얻게 되리니 그와 같이 겸손하고 낮추는 이는 생각 얻은 비구라고 말하리.”교만한 마음을 버리는 것은 개인의 인격을 완성시키게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좋은 인연관계 속에서 발전하게 하는 기초가 됩니다.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심성으로 사회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상대도 사회도 달라집니다. 인간의 심성이 인간관계와 사회현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불자들은 무엇보다 내가 어떤 마음을 지니도록 해야 하느냐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교만을 버리라고 하신 거르침을 가슴에 명심하시라는 것입니다.이 외에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이 필요합니까?인내가 필요합니다. ‘숫타니파타 소품’에 “어리석은 자들과 친하지 말고 현자와 가까이 하며 존경할 만한 사람들을 받드는 것, 이것이 최상의 복이니라. 존경과 겸손과 만족과 감사와 때때로 가르침을 듣는 것, 이것이 최상의 복이니라. 인내하는 것, 온순한 것, 수행자들을 만나는 것, 때로는 이치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 이것이 위없는 행복이다”라는 부처님 말씀이 있습니다. 사설법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맺어갈 때 모든 것을 성급하게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또다른 이기심과 독선입니다. 좋은 인연을 만들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에 성급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아무것에도 만족할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게 됩니다. 그러나 인내로서 일을 지어가고, 결과를 얻을 때 만족도도 높아지게 되며, 그로인해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됩니다. 감사할 줄 알고,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또한 복으로 돌아오는 것이니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중에 인내심은 복을 이끌어 내는 또하나의 씨앗인 것입니다.‘오스틴’이라고 하는 학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마음이라는 정원에 인내라는 나무를 심자. 그 뿌리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우리 마음속에 인내심이 자라고 있을 때 복도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인내심을 갖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오스틴이라는 사람은 그 뿌리는 쓰다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인내를 가지고 오랫동안 자란 인삼이 약으로 쓰이듯이 인내를 갖고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해 준비를 한다면 반드시 그 결과는 자신과 사회를 위해 아주 유익하게 쓰이게 될 것입니다.‘논어’에 보면 공자도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내는 인간이 지녀야할 덕목이었던 것이지요.부처님께서는 “참는 미덕에는 지계·고행도 미치지 못한다. 능히 참음을 행하는 자는 이름하여 대인(大人)이라 한다. [유교경]”고 말씀하셨습니다.부디 불자님은 인내심으로 큰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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