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시가지 인도는 물론 주택가, 주요 관광지 등 시민들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안전을 위협하는 온갖 불법 요소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이런 불법 시설들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선거철이라고 단속이나 대책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영천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명품 관광도시를 자랑삼아 늘어놓고 있지만 정작 찾아오는 관광객과 영천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안전 불감증은 고민없이 방치해 아쉬움을 더하는 상황이다. 적어도 선거철에는 많은 시민의 안전을 걱정하는 기관은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 코로나가 풀리고 하루 수천명씩 찾아드는 공설시장의 거리 인도에는 위생이 담보되지 않은 수십개의 불법노점상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그 비좁은 길 사이를 전동차와 사람이 경쟁이라도 하는 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뒤엉켜 안전을 위협하는 실정이다. 이제 장날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불법 노점상들이 우후죽순 양산돼 상인들간 또 다른 갈등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불법을 합법처럼 방치하면 그들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입장이 바뀔 수 있어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시내 곳곳의 도로와 인도는 마치 자기네 땅인 양 허가도 없이 노상 적치물을 늘어놓고 영업하고 있다. 이런 불법 적치물은 차량과 보행자들에게 불편과 안전을 위협하여 단속이 시급한 실정인데도 방치하고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특히 시내학교 주변에는 미관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해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도 싸고 있다.시가지 외곽은 안전할까. 시가지 중심부보다 훨씬 더 난잡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치산관광단지를 비롯해 각 관광지 뿐아니라 시골마을 곳곳에 불법이 난무하여 영천 이미지가 엉망이다. 6.1 지방선거철을 틈탄 선거관련 현수막은 합법과 불법을 떠나 곳곳에 펄럭였고, 유동광고물의 난립은 시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법천지다. 이런 불법 광고물은 보행환경과 미관을 해친다. 또한 시내 곳곳에도 그렇고 특히 금호의 경마공원 입구 진입도로에는 차고지를 지키지 않은 불법주차 대형 트럭들이 한 차선을 몽땅 점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 이뿐인가. 사거리 구석구석에는 시민편의 제공을 빌미삼아 안전을 무시하는 온갖 공사판 횡포가 도를 넘고 있지만 영천시는 못 본체 외면해 시민 불만이 증폭하는 상황이다.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강력한 단속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겠다. 이제 곧 전국적인 행사의 하나인 의병의날 기념식도 열릴 예정이다.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지역의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야 하는데 걱정부터 앞선다. 입만 열면 지역을 체류형 관광명소로 만들자고 하지만 이런 모습으로 명품 관광도시까지 기대하기란 난망이다. 선거철을 틈탄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조속히 정리했으면 한다. 불법을 정리해 지역을 더욱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과 깔끔한 이미지로 만들고, 쾌적하게 조성하기 바란다.